‘MC THE MAX' 전민혁이 신곡 소식과 함께 활동 당시 정산금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MC THE MAX 출신 가수 전민혁이 출연했다.
이날 근황올림픽 측에선 '엠씨더맥스. 현재 진행형 레전드 밴드죠. 이 팀의 드러머로 23년간 활동했던 전민혁 님을 만났습니다.'라며 '2000년대 자리 잡히지 않았던 음원 시장의 피해자이기도 한데요 그 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란 멘트와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선 MC THE MAX의 전민혁이 출연, 그는 문차일드 때부터 원년멤버라며 2000년 3월 25일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활동 당시를 떠올린 그는 "숙소 앞에 학생들(팬들)이 집에 안 가 새벽 2시가 돼도 상주해있더라"며 "활동당시 회사에서 말이 많으니 말을 줄이라고 해, 발라드하는 가수라고 했다"며 떠올리기도 했다.
제작진은 문차일드에서 엠씨더맥스로 성공한 곡인 '잠시만 안녕'을 언급,전민혁은 "액스재팩의 'TEARS'를 허락받아 '잠시만 안녕'을 만들어, 그리고 '사랑의 시', 등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다"고 했다. 하지만 전에 함께 했던 소속사 사장님과 헤어지며 활동을 접었다고.

조심스럽게 당시 수익을 묻자 그는 "4집까지 42억 정도였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져간 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음원 수익이 없었다, 음원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며 "2003~2004년도부터 불법 사이트 저작권 제제, 정당하게 음원을 돈주고 다운로드를 받던 시스템 변경 과도기가 엠씨더맥스 1,2,3,4집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수익은10만장 판매 수익을 넘어야 1장당 인세를 받을 수 있는 계약조건, 음원이 아니라 CD와 테이프에 대한 정산만 받을 수 있어, 지금도 음원을 들으면 수익이 제작자에게 가는 것"이라 설명해 안타깝게 했다.
또 전민혁은 2011년도 전역했던 당시를 회상, 군생활로 생긴 공백기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수익이 없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봤다는 그는 "부천에 있는 문구접세터 서바이벌 총기 조립하고 고치거나 했다, 많이 벌땐 한 달 80만원, 왜 이런 일 하느냐고 물으면 좋아서 하는 일이라 답했다"며 생활고를 고백했다.

전민혁은 "당시 집 사람과 혼인신고 먼저했는데, 2012년도 아이가 생겼다, 당시 혼자 빌라에서 살아 방하나에서 살았던 시절"이라며 "현관 열면 바로 앞에 신발장, 네 걸음가면 냉장고, 3평 남짓한 주방이 있었다, 왼쪽에 2평짜리 아기용품을 뒀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때, 어느 정도 만삭인 아내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해야하는데 통장에 12만원 밖에 없어, 집사람 패딩사고 태어날 딸 딸랑이 사는데 돈이 없더라,
지금도 생각하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분위기를 바꿔, 다시 재기했던 시절을 언급하자 전민혁은 "한 번 손놓기 시작하면 끝난다 생각,뭔가를 만들어야한다 생각했고, 2014년도 7집이 나왔다"며 "당시 '그대가 분다' 나오자마자 1위 해, 전혀 예상 못 했다, 그때 전율은 지금도 느껴진다, 한 번에 다 해소된 느낌"이라며 돌아봤다. 특히 딸이 태어나고 일이 잘 풀렸다는 그는 "우리 딸 태어나고 잘 돼, 복덩이 딸이다"며 딸 바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아무 활동이 없었다고 하자 전민혁은 "앨범내고 공연 많이 했다, 코로나 후 공연 자체가 없어진 것"이라며 특히 2021년을 떠올렸다. 큰 슬픈 일이 있었다고. 당시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이 갑작스럽게 사망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제이윤이 먼저 세상을 떠났던 일이 떠오른 듯 그는 "그때 마음이 제일 아파, 유일하게 커뮤니케이션 많이 한 친구"라며 눈물을 삼키면서 "친구랑 했던 카톡 내용 사진, 다 저장해놓고 전화기도 안 바꾸고 있다, 그 전화기가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선물이라 사준 전화기 때문, 가끔 맥주 한잔 마시다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고 전해 또 한 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전민혁에게 앞으로 MC THE MAX의 향방을 물었다. 이에 그는 "해체나 탈퇴를 한게 아니지만, 더이상 생길 수 없는 공백의 한 명이 있다, 회사도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솔로 앨범을 냈다는 그는 "제이윤씨가형도 나중에 미래를 위해 곡을 꼭 쓰라고 말해작사, 작곡 하라고 했고, 곡 작업도 제이윤에게 선물 받은 노트북으로 했다"며 최근 솔로 '아직까지'에 대해 소개했다.

전민혁은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신곡을 홍보하면서 "가장 중요한게 건강,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팬들에게도 반가운 안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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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