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미 “결혼 안 했다면 세상에 없었을 수도”..시골서 농사 짓는 사연 (‘특종세상’)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05 06: 17

개그우먼 안소미가 남편과 시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농사를 짓는 안소미의 근황이 그려졌다.
안소미는 2008년 KBS 24기 공채로 합격하면서 연예계데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개그는 물론 뮤지컬까지 도전하며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한 그는 2015년 트로트곡 ‘술 한잔’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후 2018년 동갑내기 회사원 김우혁 씨와 결혼한 안소미는 그해 9월 첫째 딸 로아를 출산했고, 지난해 2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안소미와 남편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난 연인으로 발전했고 1년 4개월 동안 사랑을 키워오다 부부로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된 남편을 도와 충남 당진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농사 일을 하고 있는 안소미는 지금이 너무 편하고 좋다며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세 살 때 이혼하셨다고 한다. 저는 할머니랑 크기도 했고, 아빠도 일 해야 했으니까 친구네 집에 맡겨지기도 하고 고모가 키워주시기도 했다. 봉고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가 10살에 처음 학교에 갔는데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무래도 야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리싸움이 있다. 거기에서 우리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 8~9살 때였다. 어른들한테 욕도 듣고 하면서 그때부터 악바리 근성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소미는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남편 가족을 봤을 때 저 모습이 가족의 모습이구나 싶었다. 화목하고 좋아보였다”며 “결혼을 안 했다면 저는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항상 남편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얘기한다”며 “가족이 제 든든한 울타리다. 남들한테 이쁨 못받고 실패해도 일이 망해도 제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서 지금 아무것도 무서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소미는 남편에게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내 얘기 다 했지 않나. 상견례 이런 것도 해야되는데 그런 상황도 안되고. 그래도 ‘소미야 나만 믿고 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해줘서 따라오긴 했지만 너무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남편은 “처가족이 있건 없건 있었어도 잘 할거다. 지금 만약에 장인 장모님이 계신다면 같이 살 수도 있다. 내가 그만큼 좋아하는데. 다 지금 힘든 거 겪어내고 지금 잘 하고 있지 않나”라며 위로했고, 안소미는 따뜻한 남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분리불안이 심한 딸 로아와 방송 스케줄에도 함께 데리고 다니는 등 자녀들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그는 “조금 힘들어도 멋있는 엄마, 딱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며 “제 꿈이 좋은 엄마 가족이었다. 나중에 로아가 사회생활을 할 때 정말 힘든 고비가 있을 때 엄마 아빠를 떠올리면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엄마가 되는게 꿈이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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