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이 '범죄도시2' '우리들의 블루스' '한산'까지 흥행 대박을 기록하는 소감을 공개했다.
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배우 박지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명량'의 후속작이자 프리퀄인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빅스톤픽쳐스)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최민식의 '명량: 회오리 바다', 박해일의 '한산: 용의 출현', 김윤석의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진다. '명량'은 2014년 8월 개봉해 1761만이라는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지환은 극 중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으로 분해 열연했고, 이전 작품들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앞서 박지환은 천만영화 '범죄도시2'에서 가리봉동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한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를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정인권을 연기해 현이아방, 순대아저씨 등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연달아 흥행 중인 박지환은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보단 전부 감사하다는 말을 뱉게 된다"며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더 나누고, 좋은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한다. 어떻게 나누고 어떻게 하면 좋은 회전을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내 스타일이 그런 것에 관심이 없고, 연극을 할 때부터 작업 과정을 비롯해 시작까지가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이후로는 내 것이 아니라고 느낀다. 그것을 많이 '귀담아 안 듣겠다'는 아니고, 크게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만약 그걸 듣는다면 시간이 흐른 뒤에 나도 정리가 된 상태에서 듣는 걸 더 좋아한다"며 "연달아 대박이라고 했는데, 그건 연달아 하셨던 주인공 배우들이 있다. 그 분들이 하신 거다. 난 옆에서 잠깐 종이 한 장 더 들어준 것밖에 없다. 그 운이 마치 제가 뭔가 많은 걸 한 것처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세가 아니라기엔 광고를 6개나 찍었다"라는 말에 "그래서 내 것이 아닌데, 이렇게 되는 상황이 와서 극단적으로 두려운 마음이 있고, 조심하자는 마음이 있다"며 "내가 주인으로서 뭔가 이뤘는데, 그때 들어오는 CF나 에프터들이 내것이라면 좀 더 크게 감사할텐데 이건 너무 조심스럽다. 이건 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을 대하는 자세도 잘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박지환은 "어떤 날은 무섭다. 이건 돈에 관한 부분인데 (광고 등으로) 목돈을 받는 날이 있다. 그런 돈을 받으면 '이래도 돼?' 싶다"며 "이건 좀 정신차리고, 극단적으로 경계하고, 나하고는 무관한 일이다 생각한다. 이걸 절대로 내 기분에 편향시키지 말아야겠다, 상관없는 일이다. 다시 돌려주자,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지환은 목돈 관리에 대해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며 "통장에 여전히 '점심 밥을 사 먹을 수 있고, 기름값과 커피값 밖에 없다' 이러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산'은 개봉 직후 350만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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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