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소미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남편과 충청남도 당진에서 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하루 일과를 공개하는 안소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특종세상' 안소미는 회사를 퇴사하고 농부가 된 남편을 도와 충남 당진에서 농사 일을 하고 있었다. "요즘 가장 행복하다"는 안소미는 "남편과 시부모님은 든든한 울타리다. 내가 어떤 힘든 일을 겪어도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그래서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라며 화목한 가정 생활을 자랑했다.

하지만 안소미에게는 어린 시절 아픔이 있었다. 바로 세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것. 안소미는 "나는 할머니랑 크기도 했고, 아빠도 일 해야 했으니까 친구네 집에 맡겨지기도 하고 고모가 키워주시기도 했다. 봉고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가 10살에 처음 학교에 갔는데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안소미는 "아무래도 야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리싸움이 있다. 거기에서 우리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 8~9살 때였다. 어른들한테 욕도 듣고 하면서 그때부터 악바리 근성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강인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안소미는 현재 자신의 옆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남편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안소미는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 내가 내 얘기 다 했지 않나. 상견례 이런 것도 해야되는데 그런 상황도 안되고. 그래도 '소미야 나만 믿고 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해줘서 따라오긴 했지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소미 남편은 "처가족이 있든 없든 있었어도 잘 할거다. 지금 만약에 장인, 장모님이 계신다면 같이 살 수도 있다. 내가 그만큼 좋아하는데. 다 지금 힘든 거 겪어내고 지금 잘 하고 있지 않나"라며 안소미를 위로했고, 이를 들은 안소미는 눈물을 보였다.

안소미의 꿈은 딸 로아에게 든든한 엄마가 되주는 것이다. 안소미는 "조금 힘들어도 멋있는 엄마, 딱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면서 "내 꿈이 좋은 엄마 가족이었다. 나중에 로아가 사회생활을 할 때 정말 힘든 고비가 있을 때 엄마 아빠를 떠올리면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엄마가 되는게 꿈이다"라며 훈훈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안소미는 같은해 첫째 딸을, 지난해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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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