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호불호 벽에도 K-액션 한계 넘었다 [Oh!쎈 리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8.07 09: 52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 하는 것도 제가 했다”
영화 ‘카터’ 속 주원은 대한민국과 북한을 넘나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액션의 한계를 넘어선다. 주원이 아니었으면 보여주지 못할 액션이 2시간 넘게 휘몰아친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타임 액션 영화다.

넷플릭스 제공

7년만에 돌아온 주원은 한층 더 강력하고 날이 선 모습이다. 영화 초반 카터가 한 모텔에서 눈을 떠서 목욕탕에서 백 여명의 적들과 펼치는 액션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다. 호쾌하고 정확한 액션을 펼친 주원과 압도적인 액션을 만들기 위한 감독과 스태프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백여명이 넘는 스턴트 배우들과 합을 맞춰야 했을 주원의 온 몸을 다한 노력이 느껴진다. 
넷플릭스 제공
주원은 지난 2일 진행된 ‘카터’ 제작보고회에서 스턴트 비중에 대해 “거의 다 제가 했다.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라고 생각 되는 것도 다 제가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인한 카터를 표현하기 위해 7kg을 증량하고 운동으로 몸을 다듬었다. 수중에서 액션을 펼친 주원은 이후 공중과 지상을 넘나들며 수많은 적들과 싸운다. 주원은 스카이 다이빙을 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움직임을 보여준다. 오토바이와 차를 타고 펼치는 액션 역시 다른 한국 액션 영화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앵글로 담아냈다.
정병길 감독은 끊임없는 카터의 액션을 잡아내기 위해서 카메라를 멈추지 않는다. 원테이크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 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 액션과 헬기 액션이 꽤 높은 완성도로 이어지면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넷플릭스 제공
주원은 맨몸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액션을 수행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수많은 적들과 장애물을 돌파하는 주원의 사투는 고독하지만 섹시하다. 눈빛으로 말하는 주원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카터’는 확실한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확실한 영화다. 액션 연출에는 공을 들였지만, 관객의 비호감을 이끌어낼 요소도 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화면 과한 노출과 잔인함 그리고 CG 등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럼에도 주원과 정병길 감독의 만남은 K-액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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