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Y(있지)가 팬덤 MIDZY(믿지)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는 ITZY(있지) 첫 월드투어 ‘ITZY THE 1ST WORLD TOUR ‘CHECKMATE’가 개최됐다. 8월 6, 7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고 글로벌 팬들과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ITZY의 첫 단독 콘서트로, ITZY는 서울 공연을 통해 월드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2019년 2월 데뷔 후 3년 반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ITZY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달라스, 슈가랜드, 애틀렌타, 시카고, 보스턴, 뉴욕까지 미국 8개 지역에서 투어 공연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투어 티켓은 전 회차 매진을 달성해 ITZY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ITZY는 새하얀 제복을 입고 커다란 왕관과 함께 웅장한 등장을 알렸다. 이어 '마.피.아. In the morning', 'Sorry Not Sorry', 'SHOOT!'를 연달아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 위에서 믿지들과 만난 ITZY는 "단독 콘서트가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는 오늘을 위해 어느때보다 고민했고, 믿지가 보고싶어하는 무대로 준비해봤다"고 전했다. 유나는 "저희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도 처음이고 공연장에서 믿지들의 함성을 듣는 것도 처음이다. 오늘 신나게 달릴 준비 했다. 그러려면 믿지 함성이 필요하다. 믿지 준비 됐죠?"라며 호응을 유도했고, 예지는 믿지의 함성을 더 잘 듣기 위해 인이어까지 빼며 현장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자 했다.
"오늘 있지가 어떤 팀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여드릴테니 신나게 즐겨만 주시면 된다"고 자신있게 선언한 ITZY는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 '렛츠 고'라고 외칠텐데 다같이 '고'를 외쳐주면 된다"며 믿지와 함께 힘차게 "렛츠 고"를 외치면서 무대를 이어갔다.
ITZY는 가장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수록곡인 'WHAT I WANT', '365', 'Free Fall', 'SNEAKERS'부터 데뷔 앨범에 수록됐던 '달라달라', 'WANT IT?'까지 지난 3년 반의 시간을 축약해 2시간 안에 담아냈다. 'SHOOT!', 'CHERRY', 'WANNABE' 등 오프라인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도 있었다. 예지는 "좋아하는 곡을 콘서트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고, 유나는 "믿지 함성과 함께하니까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채령 역시 "'WANNABE' 응원법을 처음 들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고, 저희 음악이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팬들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솔로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ITZY는 멤버 각자가 가진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팝송 다섯 곡을 선곡해 ITZY와는 또 다른,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렸다. 가장 먼저 류진은 Doja Cat 'Boss B*tch'로 카리스마를 한껏 발산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Conan Gray 'Maniac'를 선곡한 유나는 무대 위에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거나 꽃을 뿌리는 등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곡을 채웠다.
리아는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Taylor Swift 'Red'를 통해 반전 분위기를 선사했고, 채령은 메인댄서 답게 Ariana Grande 'bloodline'에 맞춰 파워풀하고 과감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Make some noise"를 외치며 등장한 예지는 메인댄서임에도 Dua Lipa 'Hotter Than Hell'을 혼자만의 목소리로 가득 채우며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다.
솔로 무대를 마친 멤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류진은 "단독 콘서트도 처음이고 솔로 무대도 처음이라 열심히 준비했다. 일부러 다 같이 따라해 줬으면 해서 후렴구 반복이 많은 곡으로 골라봤다"며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나는 "제일 저다운 무대를 처음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굉장히 떨렸다. 평소 들으면서 무대 하고 싶었던 곡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고, 리아는 "믿지들의 함성과 눈빛이 느껴져서 중간에 울컥할뻔 했다. 믿지 앞에서 조명 받으며 노래 부르는데 3분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무대 시작 전부터 "어제는 뭘 몰라서 긴장이 하나도 안됐는데 오늘은 떨린다"고 걱정을 표했던 채령은 "실수를 좀 해서 너무 아쉽다. 다음엔 더 잘 보여드릴게요. 준비 열심히 하긴 했는데 믿지 앞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무대가 채령이랑 잘 어울리고 너무 예뻤다"고 격려한 예지는 "솔로 무대 준비하면서 서로 피드백 많이 하고 고민해 줬다. 이 노래를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콘서트를 하게 되면 믿지한테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보컬로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 믿지가 같이 잘 즐겨줘서 재밌게 무대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믿지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게 정말정말 행복한 것 같다"며 거듭 기쁜 마음을 전한 ITZY는 공식적인 엔딩 멘트와 함께 'LOCO', 'Not Shy'를 선보인 후 앵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ITZY가 없는동안, 공연장은 믿지들의 함성과 단합으로 채워졌다. 믿지는 한 목소리로 "앵콜"을 외치는가 하면, ITZY가 준비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ITZY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댄스타임부터 2배속 떼창과 응원법, 마지막으로 라이트링을 머리 위로 올린 채 크게 함성을 지르는것 까지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자, 다시 무대 위로 등장한 ITZY는 팬송 'DOMINO', '믿지 (MIDZY)'로 화답했다.
특히 슬로건 이벤트와 더불어 스크린에는 믿지가 직접 써서 보낸 정성스러운 손편지들이 담겨 ITZY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내 청춘은 너희야", "잘 하고 있어", "평생 ITZY 못할거야", "있지 믿지 날자!", "너희가 나의 자랑이야" 등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본 ITZY는 "저희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될까요?"라며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유나는 "제가 뭣모르고 데뷔했을때부터 무모하게 한 도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것들을 대단하게 만들어주고 특별하게 만들어준 믿지가 눈앞에 실제로 있으니까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 늘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고 제가 받는 사랑이 크다 보니 어떻게 보답해드려야하지, 더 행복하게 해드려야 하지 이런 고민 정말 많이 하는데 '잘하고 있어' 이 말 한마디를 보니 감사하더라. 우리 이렇게 오늘 첫 콘서트로 만나게 됐는데 진심으로 먼길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늘 시작으로 앞으로 더 그려나갈 날들이 많다. 너무 기대되고, 제 미래를 기대할수있게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믿지라는 존재를 만날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 제가 맨날 나이 어필 하는 이유가 이제 20살이니 앞으로 할수있는게 많다. 더 많이 행복하게 해줄테니 기대하고 나만 따라와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채령은 "드디어 기다렸던 첫 콘서트가 끝이 난다. 오래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고요, 저희는 항상 믿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있으니 믿지도 저희를 그렇게 생각하고 항상 각자 자리에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콘서트를 하니까 확실히 내가 있지구나 실감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랑 받고 있구나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고민을 한번 더 하게 된다. 꼭 돌려드릴수 있도록 고민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러분 덕분에 버틸수 있었고 감사드린다. 믿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진은 "믿지가 있어서 열심히 준비할수있고 보람 느낄수 있는 것 같아서 직접 얼굴보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항상 이만큼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내가 그만큼 좋은 사람인가 의심하게 되는데 충분하다고 말해줘서 고맙고 그 이상의 사람이 될수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나의 콘서트가 완성되기까지 들어간 모든 분들의 노고가 너무 컸기에 그분들에게 전말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 믿지들 사랑하고, 다음 콘서트때도 다음에 만날 기회 생겼을때도 같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리아는 "3년동안 많다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안엔 좋았고 행복했던 일들도 많았고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믿지들이랑 멤버들 가족들 회사분들 등등 옆에서 있어줘서 버틸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에는 나는 불행하구나 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오늘 콘서트 하고 믿지들이 꽉꽉 채워서 해준 말들 보니까 그런 생각 했던게 미안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믿지들이 저를 믿어주고 지지하고 사랑해준다는걸 기억하면서 앞으로 힘든일 있어도 믿지들 생각하면서 잘 이겨내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지는 "항상 콘서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걸 꿈꿔오면서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콘서트 준비를 하기까지 정말 한명한명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 함께 즐겨주고 사랑해주시고 작은 실수도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ITZY 멤버들이 서로를 너무 많이 생각하고, 믿지들도 옆에 있어줘서 힘든 순간에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저희한테 쉽지 않은 일 너무 많았는데 믿지 덕에 다 이겨낼수 있었던 것 같다서 감사하다. 멤버들 사랑하고 믿지 사랑한다. 믿지 응원 없으면 이 무대에 설수 없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자신 있다. 믿지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ITZY는 마지막까지 "믿지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수 있다"며 "평생 응원해주기로 약속해요!"라고 팬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후 엔딩곡인 'IT’z SUMMER', 'Be In Love'를 끝으로 ITZY와 믿지의 끈끈한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2시간 30분간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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