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서희의 증인 심문이 끝이났다. 7번의 증인심문의 끝은 검찰의 반대 심문이었다.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와 다른 한서희의 증인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10억원은 아니고 5억원..대포폰 기억 안나”
한서희의 지인은 한서희가 ‘대포폰을 써서라도 연락해서 10억원을 달라고 하라’라고 했다고 사실조회회신을 통해서 진술했다. 하지만 한서희는 지인의 증언을 부인하면서 “5억원 이야기는 했지만 10억원은 말도 안된다. 대포폰 이야기는 기억 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이를 반박할 녹취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앞선 증언을 반박할 녹취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한서희의 어머니를 만나 휴대폰 5개를 확인했지만 그 안에 관련 녹취는 없었다. 한서희는 이날 재판에서 “어머니가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 제가 휴대폰이 많다. 5개 중에서 2개는 제 전화가 아니다. 저도 꼭 내고 싶은데 구금상태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 “협박 당시 촬영한 화장실 칸은 여러 개”
한서희가 양현석 전 대표에게 협박 당하던 중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화장실에 가서 팸플릿을 촬영했다고 했다. 한서희는 “화장실 칸이 여러개 있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촬영했다. 평범한 공공 화장실이었다”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날 마포구청을 통해 제공 받은 YG엔터테인먼트의 도면을 제시하면서 한서희가 말하는 구조의 화장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한서희에게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라고 물었다. 하지만 한서희는 칸이 여러개인 화장실로 기억한다고 거듭 말했다.
▲ “협박 당일 집에서 출발”
한서희는 협박을 당할 당시에 집에 있다가 양현석 전 대표의 공범과 함께 합정에 있는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갔다고 했다. 검찰은 한서희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 협박 당일 오후 7시 40분 경에 갤러리아 백화점에 있었고, 8시 경에 압구정에서 직접 자신의 차 운전석에 앉아 셀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한서희가 YG엔터테인먼트에 도착했다고 한 시간은 8시 30분 경이었다. 압구정에서 한서희의 집을 갔다가 다시 합정으로 갔다고 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한서희는 “8시 40분이라고 말한 것도 유추다. 압구정에서 제가 집으로 가는 길이 있으면 15분 정도면 집에 갈 수 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공범이 나를 태우러 왔다. 오후 10시는 아니고 9시전에는 무조건 도착했다. 한강을 건너갈 때, 어두컴컴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서희의 증언에 따라 기소한 검찰 역시도 진술과 어긋난 현상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서희는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가 2017년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증언한 녹취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과연 한서희가 자신의 말처럼 새로운 증거를 제출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