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멘토스 도난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8일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공식 SNS에는 "멘토스의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8월 7일 대구 무대인사 당시! 정우성 배우에게 멘토스를 건네주셨던(?) 분을 찾습니다. 정우성 배우가 간곡히 찾고 있습니다!! 멘토스의 주인님은 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 DM이나 댓글로 연락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도난사건'의 화근이 된 멘토스를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는 정우성이 담겼다. 그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멘토스 주인을 찾습니다. 제가 대구에서 무대인사 때 어느 분과 악수를 하는데 손에 멘토스를 쥐고서 저와 꼬옥 손을 잡으시길래 저에게 전달해 주시는건줄 알고 '감사합니다' 하고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본의아니게 멘토스 도난 사건을 일으켜 사과드립니다. 멘토스 주인을 찾습니다. 연락 주세요"라며 고개 숙였다.
문제의 발단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이었다. 한 누리꾼은 "정우성이 내 멘토스 가져감. 무인(무대인사) 갔다가 퇴근 길에서 멘토스 그냥 주머니에 있어서 악수 할까봐 쥐고 있었는데 가져감ㅋㅋㅋ"이라고 익명의 글을 올렸다.
이를 본 소속사 측이 "멘토스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대대적인 공고를 올리며 재치있게 대처한 것. 이를 본 해당 누리꾼은 추가로 글을 올려 "난 기분 좋아서 쓴건데 인기글 되면서 머 어떻게 소속사까지 보셨나봐.. 댓에 소속사 인스타 보래서 봤더니 하ㅜㅜ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디엠 바로 보냄ㅜㅜ 아니 진짜 진짜 너무 죄송함.. 일단 글은 오해의 소지가 될까봐 얼른 지움 하ㅜㅜ 망신살 있나봐"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정우성이 팬의 손에 쥐어져 있던 멘토스를 선물로 오해해 가져갔고, 이후 '정우성이 내 멘토스를 가져가서 기쁘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가 현 상황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누리꾼은 아티스트컴퍼니 SNS 게시글에도 "저 멘토스 주인이에요!ㅜㅜ 으악"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한 팬의 귀여운 실수와 소속사의 재치있는 대처로 벌어진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좋겠다ㅠㅠ", "소속사 일 잘하네", "다음날 꽃과 멘토스 박스 배달 오는거 아님?", "멘토스 한트럭 선물받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우성은 오는 10일 영화 '헌트'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감독 및 출연까지 맡은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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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티스트 컴퍼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