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주 아나운서가 출산 후 나빠진 몸 상태를 전했다.
9일 정순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피해 소식이 많이 들리네요. 모쪼록 힘드신분들이 많지 않아야할텐데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 저는 어제 갑자기 장염과 이석증이 한번에 왔어요. 새벽 5시부터 세상이 빙글빙글 돌더라구요. 정신차리고 첫 수유하려고 맑음이를 들어올리다가 넘어지는데 눈물이 났어요. 엄마가 안아파야 아기도 돌보는데... 맑음이의 수족구가 지나가니, 엄마가 또 아프다니. 정말 출산 이후 바람잘 날이 없는 하루하루인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50일만에 복귀하고 슈퍼우먼인 것처럼 행동했지만 몸은 많이 힘들었나봐요. 너무 빨리 복귀했나 싶다가도. 또 안그랬으면 지금 활발히 활동하는 내가 있었을까 싶어요. 일도 육아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책임감 가득 욕심쟁이라 일에서 조금이라도 정순주 소홀해진 것 같다. 라는 말을 듣는 건 죽기보다 싫고.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맑음이가 날 보고 있으니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 쉬지 않고 무리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 허덕허덕이고 있는 내 자신을 잘견할 때면 가끔 현타가 세게 와요"라고 고충을 전했다.
정순주는 "사실 출산하고 활동한다는게 옛날같으면 꿈도 못꿀 일이었는데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시대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엄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일과 육아를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욕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일을 조금 놓으면 안되냐. 줄여라.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번 일을 놓치면 다음에 또 언제 올지 모르는 프리랜서의 삶. 잊혀지는 게 가장 무서운 방송인 이라는게 어깨를 짓누르네요"라고 솔직한 생각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기 엄마를 떠나 멋진 정순주 그리고 맑음이에게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을 뿐인데 그 두개의 균형을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우선 건강부터 챙겨야겠죠. 그래서 결론은 종합비타민과 영양제를 열심히 챙겨먹을 예정입니다. 추천 좀 해주세요. 비도 오고, 몸도 아프고 ㅎㅎ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라.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ㅎㅎ 오늘은 비가 와서 그래도 아기들이 잘 자주길 바라며 ㅎㅎ 엄마들 정말 파이팅이에요. 우리 건강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순주는 지난해 1월 치과의사 남편과 결혼했으며 같은해 12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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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순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