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공연 중 스크린 추락 사고를 당한 댄서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8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댄서 모 리 카이 인은 전날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해 간단한 의사소통에 성공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깨어났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어서 빨리 회복해 무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러의 공연 중 600kg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떨어져 댄서들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크게 다친 이가 바로 모 리 카이 인. 그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척추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회복된다 해도 사지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다행히 사고 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희미하게 의사소통을 주고 받은 걸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가족들은 물론 누리꾼들 역시 크게 기뻐하며 모 리 카이 인이 하루빨리 회복하길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미러는 남은 공연을 모두 연기했고 일본 스케줄도 취소했다. 관계자는 7일 현장 조사에 나섰고 “천장에 매달린 대형 스크린을 고정하는 금속 케이블이 파열돼 떨어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9월 말 이전에 장소를 임대한 주최 측은 2일부터 발효되는 임시 조치를 준수하라”며 “사람을 흔들거나 회전시키거나 운반하도록 설계된 모든 공중 기계 장치는 금지된다. 또한 매일 기계 설비의 안전성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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