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오은영, 예비 부부의 마음까지 달래주다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10 08: 28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의 이름은 무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9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오케이? 오케이’(이하 ‘오케이’)에서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직접 만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 부부'란 주제로 이뤄졌다. 첫 번째 예비 부부는 로맨스 웹 소설 작가인 박소윤 씨와 금융기술AI연구원 양태양 씨였다. 이들 부부는 만난 지 1000일 남짓, 서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스러운 연인이었다.
박소윤 씨는 “고민 신청은 제가 했다. 내년 9월에 결혼하는데, 저희 둘 MBTI 궁합이 최악이라고 하더라. 박사님과 상담을 해서 이 시간이 올바른 사랑의 시간이면 좋겠다”라며 고민 상담의 이유를 밝혔다. 박소윤 씨가 어느 날 양태양 씨와 싸우고 화해를 위해 만나는 자리에서 받은 게 있다고. 그것은 바로 박소윤 씨가 어떤 말을 했을 때 화를 내는지, 다른 말을 하는지 등 알고리즘을 정리한 엑셀 파일이었다.

박소윤 씨는 “이걸 받았을 때 감동이 아니라 솔직히 놀랐다. 오빠랑 결혼하면 대화를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나는 대화를 하면서 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양태양 씨에게 건강하게 공감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예를 들어 한쪽이 예쁘다고 생각하면, 무조건적인 동의가 아니라 그 감정을 물어봐주는 게 바로 공감인 것. 오은영 박사는 “결혼을 하면 나를 낳아준 부모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뭐가 중요할 것 같냐. 공감이다. 그런데 공감을 어렵게 생각한다”라며 이들 부부에게 중요한 부분을 일렀다.
싱글맘인 김예린 씨와 초혼인 주상덕 씨 예비 부부도 등장했다. 김예린 씨는 “싱글맘이다. 감정이 한 번 상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 아이 앞에서 언성을 높이고 싶지 않다. 그게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상덕 씨는 바로 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에 또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경위를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상황에서의 감정이 생기거나 풀리는 속도가 둘이 완전히 다른 거다. 이거는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가길 바랐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바로 상담에 응한 전병정, 공성은 씨 부부도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직접 축사를 해준 양세형과 오은영 박사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들 부부가 스위스로 신혼여행을 간다고 밝히자 오은영 박사는 못내 부러워했다. 전병정 씨는 “박사님은 괜찮습니다. 저희야말로 영광입니다”라며 함께 가기를 권유했다.
이들 부부의 고민은 딩크냐, 아니냐였다. 전병정 씨는 “저는 행복과 경제적 여유는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제 행복과는 머뭇거리게 된다”, “사실 제 경제력으로는 아이 딱 하나로도 빠듯하다. 그런데 와이프는 둘을 원한다. 그러다 보니 저는 오기가 생긴다”라며 딩크 이유를 밝혔다. 공성은 씨는 “저는 경제적 이런 것보다 아이가 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 아이가 와서 ‘엄마 아빠 왜 그래’라고 말하는, 한 가정을 꾸리는 걸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끼리 이런 문제는 솔직히 소통해야 한다. 그런데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가, 그 질문을 해야 한다. 부모가 꼭 되어야 하는 게 행복의 기준은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이유가 행복의 기준이라면 부잣집 애들은 다 행복해야 한다. 아이를 가르칠 때는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지혜를 가르치는 거다. 지식을 가르치는 건 돈이 많이 들지만, 지혜를 가르치는 건 부모의 것을 알려주는 거다”라고 말해 이들 부부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전병정 씨는 “둘까지는 좀 힘들겠지만, 한 명까지는 길러보는 걸로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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