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박세리가 레전드를 기록한 최고의 상금부터 현재 상황에 대해 차분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돌싱포맨’에서 대한민국 골프여제 박세리가 출연한 가운데, 그는 골프에 대한 얘기로 안부를 물었다. 박세리는 "요즘 골프 계속바 치시나"고 멤버들에게 질문, 탁재훈은 연예계에서 골프 좀 친다면서 "애들 모으면 세리씨가 질 수도 있다, 인생을 걸고 한 판 어떠냐"고 도발, 박세리는 "욕심 많게 생겼다, 인생? 인생 말고 가진 걸 거세요"라며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폭소하게 했다.
박세리란 이름 뜻을 물었다.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라는 그는 "세리란 뜻은 '세상을 빛내리'란 의미"라고 했다. 이어 2008년 한국인 최초 상금 천만달러를 돌파한 기록을 세운 과거를 언급, 상금만 130억인 그는 레전드 상금기록을 세운바 있다. 박세리는 "골프 상금은 다른 스포츠보다 좀 큰 편"이라 대답했다.
이에 탁재훈은 "왜 이렇게 돈 많은 여자를 불렀나"며 깜짝, "그럼 세월이 지났는데 지금은 130억이 얼마나 되어 있나 , 지금 별로 없을 수 있나"며 다소 엉뚱한 질문으로 폭소하게 했다 멤버들은 "설마 박세리가 코인을 하겠나"고 하자 박세리는 "투자 안 한다, 그냥 갖고 있는거 좋아한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어 쉽게 벌 수있는게 아냐 주식도 전혀 안한다"며 선을 그었다.

박세리가 돈 크러시로 자신감을 보인 가운데, 맨발투혼 때를 언급, 당시 21세 때라고 했다. 만으로 20살이었다고. 또 아시아인 최초 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까지 최연소 나이 29세에 입성했다는 그는 "세계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가 있다 그 한해에 동시에 입성한 것"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세리는 "그런 케이스는 드물다더라, 운이 좋아 동시에 입성했다 보통 10년 걸쳐져야하는데 7년만에 우승 포인트를 다 쌓았다"며 "그게 2007년 ,20대 때 선수로 갖는 목표는 다 이뤘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탁재훈은 혹시 연금 혜택이 있는지 질문하자 박세리는 "전세계 어느 골프장을 가나 대우는 받는다 세계 명예의 전당 올라가면 박물관처럼 개인 라커가 있어, 난 플로리다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민은 "우리 중 집있는 사람 임원희 뿐 박세리 반려견들은 다 집이 있다고 하더라"며 냉난방 시설까지 되어있는 강아지 독채 하우스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말 못하니 신경써준다"고 하자, 사람 들어갈 정도로 크기에 모두 "나도 들어가고 싶다"고 앞다퉈 폭소하게 했다.
이어 박세리는 "원래 부모님이 사시던 주택, 지금은 안 계셔 정원이 좀 크다"고 언급, 모두 "토마호크 구워먹는 영상 봤다 일단 한 번 (거기) 가보자"고 했으나 박세리는 대차게 거절당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분위기를 몰아 이상민은 "우리 네 명 중 이상형 가까운 사람 있나"고 질문, 박세리는 단호하게 거절하더니 "이미 '미우새'에서 해서 김종국 뽑았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어 박세리는 "엄마랑 통화해 '돌싱포맨' 좋아하시는데 스케줄 물어봐서 여기 출연한다고 하니'네가 여길 왜 나가?' 하더라"며 "돌싱들만 나온 줄 , 박세리가 진짜 출연한 이유는 국민 영웅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 덧붙였다.
계속해서 국민영웅이 된 박세리에게도 힘든시절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2004년 갑자기 느닷없이 슬럼프가 왔다"며 "명예전당 입성직전 우승하며 확정이 됐는데 그때 감이 좀 이상했다 피곤하겠다 싶었는데 다음 대회 더 나빠져 경기가 향상되지 못하고 악화되며 슬럼프가 시작됐다, 이유없이 오는게 슬럼프더라"며 회상했다.
박세리는 "어제와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 너무 무섭더라 부상까지 겹쳐 다음 시즌을 기약했던 때 말 그대로 백지가 됐다 "며 "너무 무서웠다 그땐 포기가 아니라 할 수 없던 상황, 부상에 골프채도 못 잡게 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지옥같아, 옆에서 괜찮다고 해도, 오히려 위로가 안 됐다"며 아픔을 전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자 그는 "지인이 낚시를 권유했다아무것도 잡지 못할 때골프생각이 안나 ,처음 가져본 즐거움 힐링이었다"며 "한 번도 즐겁게 살아본 적이 없던 것"이라 대답, 그때 주위 보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알아, 앞만보고 가는게 위험하단 걸 알게됐다"며 슬럼프가 아프고 힘들지만소중한 시간, 또 다른 쉼표가 된 보람된 순간이라 떠올렸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박세리와 컬링 골프대결를 하기로 했고 박세리만 장난감 골프채를 들고 멤버들과 대결을 펼쳐 더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