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배우 주원을 극찬했다.
영화 '카터'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은 10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배우 주원과의 호흡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예전에 제가 할까말까 고민했던 영화가 있었다. 제가 하지 않고 다른 분이 연출하고 주원 님이 출연하셨는데 물론 저도 그 영화를 선택했다면 주원 배우에게 러브콜을 보냈을 거다. 그런데 ‘카터’가 가진 상황이 혼란스럽고 정신없고 누가 선인지 악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 걸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우수 어린 눈망울에 투영될 거라 생각해서 ‘주원이 하면 관객들이 응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주원의 7kg 벌크업에 대해 “처음에 봤을 때도 워낙 몸이 좋은 상태라 운동을 더 안해도 찍어도 될 정도로 몸이 좋았는데 그래도 더 디테일하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고,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내주고 배우가 무언가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고 그래서 저도 항상 응원했고 지금은 친한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병길 감독은 액션 배우 주원에 대해 “액션을 잘하는 기준이 뒷모습으로 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액션을 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정말 액션을 잘해서가 아니라 몸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법을 아는 거다. 주원 배우는 비주얼적인 부분도 선이 예뻤고, 예전에 동양화를 할 때 먹으로 무언가 그림을 쳐나갈 때 그 먹을 치는 느낌이 몸에서 나왔다. 선이 예뻤고 그 걸 이해하고 뒷모습에 감정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극찬했다”라고 했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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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