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존 윅' 시리즈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인연을 밝혔다.
영화 '카터'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은 10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정병길 감독은 '카터'에 앞서 '존 윅' 시리즈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도 인연을 맺었다. 이에 '카터'를 연출하는 과정에서도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는 "'존 윅' 감독이 '악녀'를 보고 씬을 오마주해도 될지 허락을 구했다. 세계적인 감독이 그런 말을 해줘서 놀라웠다. 처음엔 '허락받을 일인가?'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인터뷰에서 '악녀'에 헌정하는 영화라고 말해주고, 키아누 리브스 배우도 그런 말을 해줘서 그 때부터 더욱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미국에서 장기 체류할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할리우드 관계자 분들도 체드 감독님이 제작하는 영화를 연출을 맡아줬음 좋겠다고 해서 시너지가 좋을 것 같고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채드 감독님이 저한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들어온 적이 있는데 어떤 분들이면 그 영화를 하라고 할 수도 있었을 거다. 굉장히 유명한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거였는데 채드 감독님은 너무 유명한 영화 리메이크고, 1500억 원 짜리 블록버스터였고 그런데 너무 위험하다. 오히려 저를 할리우드로 데뷔했을 때 모 아니면 도이고 할리우드는 냉정하다. 잘 되면 좋겠지만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해 안 하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진심이 느껴졌고, 채드 감독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 그 영화를 안 했다"라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은 또한 "그 다음에 '카터'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이걸 먼저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때 자신감을 갖고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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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