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 측이 공연 기획사 모코이엔티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재는 당초 지난 7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을 앞두고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콘서트를 주관하던 공연 기획사 모코이엔티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
스카이이앤엠 측은 지난 6월 공식입장을 통해 모코이엔티를 서울동부지법에 계약무효소송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모코 ENT는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이후 모코이엔티 측은 “당사가 출연료 미지급 상태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스카이이앤엠에 지불한 총 8회분의 지급액 2억 8천만 원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모코이엔티 측은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김희재와 소속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소송 중인 상황에서 김희재의 소속사 측은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김희재 2022 썸머 희캉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봉사 단체 관계자들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모코이엔티 측은 즉시 반발하며 “아직 민사재판부는 기일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스카이앤엠이 무료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다음날인 10일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히며 “무료 행사를 주관한 공연기획사도 추가고소하여 이중계약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둘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측은 이날 OSEN에 “콘서트 계약과 무관한 재능기부 무료행사”라는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처럼 양측은 지난 두 달 간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며 법정 싸움에 돌입한 바, 과연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스카이이앤엠, 모코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