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드라마의 명가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미미쿠스’에서 엄마의 비밀을 안 지수빈(김윤우 분)이 본격 흑화했다. 수빈은 자신이 모방해온 대상이자 ‘진짜’인 한유성(유영재 분)을 제대로 ‘미믹(따라하다)’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10일 방송된 ‘미미쿠스’에서 JJ엔터의 대표이자 수빈의 엄마인 이미연은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이하 대공예)에서 한유성과 마주했다. 무릎을 꿇고 유성의 신발 끈을 묶어주는 미연의 모습에 수빈은 눈시울을 붉혔다.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미연과 유성에게 쏠렸고, 실무과 선생님이자 미연의 후배인 강인혁(이형훈 분)은 돌발 행동을 하는 미연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며 유성과 떼어놓았다.
그리고 ‘미믹’으로 엮인 유성과 수빈의 꼬인 관계는 이 둘의 엄마들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성의 엄마 한주미(김지성 분)는 대공예 무용학과 출신으로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같은 무용학과였던 미연은 동경의 마음에서 주미를 따라하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동경은 집착으로 변하며 주미의 모든 것을 탐하기 시작했다. 결국 미연은 가장 동경하고 사랑했던 주미를 꺾어버리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인혁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본 같은 과 후배로서, “아직도 그러고 사냐?”라며 유성에게 접근한 미연을 경계했다.
수빈은 유성에게 집착하는 미연이 자신을 유성과 다른 ‘지수빈’ 자체로 봐주길 원했지만, 유성을 반가워하는 미연의 표정에서 수빈은 자신이 헛된 바람을 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절망한 수빈은 “아무리 반짝여도 구슬은 별이 될 수 없다”라며 미연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수빈은 미연이 했던 대로 유성의 집 하우스키퍼에게 접근했고, 하우스키퍼를 통해 받은 정보로 유성과 똑같은 옷을 입고 등교했다. ‘대공예 수빈’ 유성과 ‘진짜 수빈’이 같은 옷, 같은 우산을 쓴 모습에 대공예 학생들의 시선이 모였다. 수빈은 “애들이 형이 나를 따라 한 줄 아네? 내가 형 따라 한 건데…”라며 유성을 도발했다.
유성은 수빈을 피하고 체육복으로 갈아입었지만, 급식실에 체육복을 입고 찾아온 수빈과 또 마주했다. 이에 유성이 “진짜 짜증나네”라며 또 자리를 피하려 하자 수빈은 유성의 식판을 의도적으로 자신 쪽으로 쳐 음식을 뒤집어썼다. 교내 틱톡커 방유찬(강유찬 분)이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어 오로시(조유리 분), 신다라(나나 분)는 물론 수많은 학생들이 이 모습을 목격했고, 유성이 수빈에게 식판을 던진 것으로 오해가 빚어졌다.
이후 유성은 수빈을 만나 “뭐하자는 거야. 넌 내가 불편하지도 않냐. 서로 얼굴만 봐도 피해도 모자랄 판에…”라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말을 아꼈다. 이에 수빈은 “일부러 그랬다”며 “그래서 형 유명해졌으니 좋은 거 아니냐?”라며 비아냥거렸다. 수빈을 모방하는 ‘대공예 수빈’으로 불리는 것이 괴로웠던 유성은 “내가 그딴 거 원했냐고!”라며 수빈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나 엄마의 집착 때문에 아들인 자신마저도 평생 ‘미믹’을 하며 살아왔던 수빈은 “뭘 그렇게 심각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나 떠드는 말이 그렇게 상처야? 고작 그딴 거에 상처받았다고?”라며 태연하면서도 오히려 더 상처가 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6화 에필로그에서는 JJ엔터 사무실에 있던 미연이 “한유성 군을 어쩌실 생각이십니까?”라는 질문에 “데려와야지. 가장 빛날 때...”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해, 앞으로 미연이 ‘집착 대상’인 유성에게 어떻게 접근할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미믹(따라하다)’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공개되며 밤 9시에는 플레이리스트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이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