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는 결국 다시 걸그룹이 하고 싶었던 걸까.
그룹 소녀시대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8명의 멤버들은 5년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돌아왔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정규7집 ‘포에버 원(FOREVER 1)’을 발표하고, 완전체 예능 ‘소시탐탐’에도 출연했다. 컴백 프로모션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방송에도 출연한다. 데뷔 15주년의 축제를 화려하게 맞고 있는 소녀시대였다.
반면 제시카는 데뷔 15주년을 치열하게 보내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서 2위를 차지하며 중국 걸그룹으로 재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 지난 2014년 소녀시대를 떠난 지 8년 만에 다시 걸그룹에 도전하게 된 제시카였다.

제시카는 지난 2014년 9월 소녀시대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소녀시대로 데뷔한 지 7년만의 일이었다. 제시카의 탈퇴는 먼저 그가 개인 SNS에 게재한 글을 통해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제시카는 당시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9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 제시카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도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SM 측은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발표 시점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카 본인의 시각으로 금일 새벽에 글이 게재됐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시대는 이후 8인 체제로 활동하면서 건재함을 입증했고, 제시카는 이듬 해 8월 6일 SM엔터테인먼트와도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당시 제시카는 “SM과 협의 끝에 계약관계를 종료하고 공식적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녀시대, SM과 결별한 제시카는 남자친구인 재미교포 사업과 타일러권과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제시카는 패션 사업은 물론, 가수로서도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5월 첫 번째 솔로앨범 ‘With Love, J’를 발표했다. 제시카는 꾸준히 솔로 음악을 발표하는데 이어 2019년 미국에서 소설을 출간하며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K팝 이야기를 다룬 제시카의 소설 ‘샤인’은 미국에서 영화화 예정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시카의 솔로 행보는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특히 올해 제시카가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약간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소녀시대에서 탈퇴하고 다시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 제시카가 ‘조선족’으로 표기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시카의 걸그룹 재데뷔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시끌벅적했다.
결국 제시카는 데뷔 15주년, 완전체로 컴백한 소녀시대와 비교되는 행보를 보여주게 됐다. 다행히도 제시카는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서 최종 2위에 오르며 중국에서 걸그룹 재데뷔의 꿈을 이룬 상황. 다시 걸그룹으로 시작하는 제시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제시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