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해석과 억측” ‘우영우’ 측 방영 일주일만 故 박원순 모티브 의혹 부인[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8.11 19: 53

 2022년 최고의 히트드라마 중 하나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논란에 휩싸였다. ‘우영우’ 측은 드라마 방영 일주일만에 관련 논란을 전부 부인했다.
ENA ‘우영우’ 측은 11일 OSEN에 “ 12회 에피소드 역시 다른 회차와 동일하게 사건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특정 인물과 무관하며, 지나친 해석과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우영우’ 측이 특정 인물과 관련된 논란을 해명하게 된 것은 12회 방영분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 직원 중 아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은 보험회사와 여성 노동자간의 해고 무효 소송이 전파를 탔다. 여성 노동자를 변호한 사람은 류재숙(이봉련 분)이었고 보험회사를 변호한 것은 한바다의 우영우(박은빈 분)과 정명석(강기영 분)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화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화면
논란이 된 것은 드라마속 인권 변호사 류재숙이 故 박원순 시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고인은 1999년 농협에서 부당해고 당한 여성들의 소송을 맡은 공동변호인 중 한 명이었다. 또한 류재숙 변호사가 안도현의 ‘연탄 한 장’을 낭독하는 장면 역시 고인이 생전에 같은 시를 낭독한 장면과 같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외에도 매회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것은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주로 피해자로 그려졌다는 주장 등 고인 옹호 논란과 더불어 정치 사상적으로 민감한 논란들이 덧씌워졌다.
‘우영우’는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매회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드라마이며, 대본의 모티브는 사건집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첫 회부터 우영우는 자폐 스페트럼 장애를 가진 소수자로서 노인, 다른 장애인, 성 소수자, 시골 사람들 등 사회적인 약자를 소재로 드라마를 그려왔다. 인권변호사와 해고된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 역시도 사회적인 약자로서 충분히 다뤄질만한 소재였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라는 설정 자체가 드라마적인 허구인만큼 드라마 속 에피소드 역시 실제 사건에서 비롯된 에피소드일 뿐이라는 시선도 있다. 
논란 때문인지 ‘우영우’의 시청률은 조금씩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최고 시청률 15.78%(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을 기록한 이후로 13%대까지 하락한 상황. 
‘우영우’를 둘러싼 논란이 과연 제작사의 해명으로 잠잠해 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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