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관계 엿보여 금쪽이 변경" 오은영, 방송중단 후 폭탄발언 ('금쪽이')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8.13 07: 02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이 촬영 도중 금쪽이를 변경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제이쓴이 출산 휴가를 떠난 아내 홍현희의 빈자리를 대신해 출연한 가운데 오은영이 방송중 금쪽이를 변경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영란은 "제이쓴이 홍현희에게 하는 걸 보고 다시 봤다. 음식도 하고, 안마도 하더라. 사랑꾼 차인표를 이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제이쓴은 "요리를 따로 배운 건 아니고 어렸을 때 어머니가 탕수육, 짜장면, 떡볶이를 손수 다 해주셨다. 내 키가 안 클까봐. 그래서 이 맛을 내면 현희가 좋아하겠다 싶어 흉내낼 뿐이다"라 겸손하게 말했다. 
제이쓴과 홍현희의 아이인 '똥별이'는 아들이라고. 제이쓴은 아빠 소리를 들으니 아직은 이상하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어머닌의 속을 썩여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제이쓴은 "음주, 담배, 가출 같은 건 전혀 안 해봤다. 순한 아이였는데 콩 편식을 좀 했다. 최대 일탈이 귀뚫기다. 남들이 다 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제이쓴에게서 흠을 찾을 수 없었던 정형돈은 곧바로 그 말에 "그건 정말 잘못됐다"며 귀뚫기를 크나큰 일인 것처럼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금쪽가족으로는 매일 육아 전쟁을 펼치는 삼남매 워킹맘과 황혼육아를 도맡은 할머니가 등장했다. 금쪽이는 삼남매 중 막내였다. 4살인 금쪽이는 엄마가 회사에 출근하려하자 뒤로 넘어가며 울었다.
할머니는 "한 번 울면 한 시간씩 운다. 달래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며 70세의 나이에도 아이를 안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들은 이를 보고 "허리 다치실까 겁난다"며 걱정했다. 
그럼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할머니는 금쪽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그네를 타던 금쪽이는 별안간 낯선 아저씨를 쫓아가 "놀아주세요 아저씨"라고 부탁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32개월이다. 떼쟁이 같냐? 이 나이쯤 아이들은 엄마가 안 보이면 운다. 당연하다"며 "단, 아이가 정서적인 아이인 건 맞다. 아이는 행복할 때도 속상할 때도 최대치로 한다"고 분석했다.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이어 "할머니의 육아에는 사랑이 가득 차 있는데 감정 수용은 빠져 있다"라며 "아이는 속상한거다. 낯선 아저씨를 따르는 이유는 금쪽이의 감정신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줬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쪽이는 아저씨가 편했을 것이다"라 말했다. 
오은영은 "할머니의 육아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한 적절한 수용이 빠져있고, 효율적인 일 처리를 위해 뭐든 빨리빨리 한다. 집으로 돌아갈 때 사전 규칙 설명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과정이 빠져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계속해 금쪽가족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잠깐만요"라며 영상 시청을 중단, "금쪽이를 바꿔야할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오은영이 보기에는 32개월의 막내보다 39살의 딸, 그러니까 삼남매의 워킹맘이 금쪽이라는 것. 
오은영은 할머니가 없는 사이 계속 전화해 집안 살림을 묻는 딸을 보며 "금쪽이 엄마가 친정엄마한테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육아 휴일날 계속 오라고 전화하는 건 쉬는 걸 타박하는 느낌이다"이라고 알린 후 "32개월 금쪽이에서 39세 금쪽이로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육아휴일날, 할머니는 집에 오자마자 밥을 차렸다. 그런데 금쪽이 엄마는 외출복도 벗지 못한 할머니에게 "나물을 좀 해줘라.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해도 한 번씩 먹으라고 하라"며 지적해 할머니의 기를 채웠다. 
둘의 대화는 늘 그런 식이었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들의 감정을 수용해주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아이들이 해달라는 대로 하면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간다. 씻기지 않고 식사를 시키면 먹다가 자니까 먼저 씻기는 거다"라며 극과 극으로 다른 육아관을 보이며 대립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와 할머니의 날선 대화가 아이들의 육아에도 영향을 준다"며 "금쪽이 엄마는 감정 수용이 중요한 사람인데 반면 할머니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둘은 서로의 약점을 골라 대화하며 싸움을 이어간다. 칼의 대화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를 보며 "금쪽이 엄마는 할머니에게 깊은 서운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감정수용이 중요한 사람이었으니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그러자 금쪽이 엄마는 "나는 뭐든지 잘 먹는 아이였다. 그래서 엄마는 더 예민한 오빠에 늘 맞췄다. 그게 서운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금쪽이 엄마는 그때문에 지금도 식탐이 있다고. 
이에 할머니는 "네가 그런 줄 몰랐다. 잘 먹으니까 예민한 오빠를 신경썼던 건데 서운해할 줄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며 역시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표현법이 다를 뿐 서로가 서로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은 둘. 오은영은 둘을 위해 감정이 격해질 때 5분씩 휴전하기, 표현을 완화해 말하기 등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방송 말미 금쪽이 엄마는 "내가 성공하려는 건 엄마아빠에게 효도하고 싶어서다"며 진심을 알렸고, 할머니는 "나도 내 딸의 성공을 바란다.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답하며 오랜 감정의 응어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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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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