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현정화가 딸과 함께 깜짝 등장, 어릴 때 중국 유학부터 미국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는 근황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1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남북단일팀 우승신화의 주역, 현정화 감독이 방문했다.
이날 현정화는 방부제 미모로 등장, 실제나이 54세이지만 신체나이 23세라고 했다.비결을 묻자 그는 "규칙적인 생활, 새벽 6시~반 사이 일어난다 매일 반신욕을 하고 출근한다"고 추천했다.
이 가운데 현정화는 딸을 소개했다. 딸 김서연을 보며 모두 "이렇게 장성하다니"라며 깜짝, 현재 22세로, 2살 터울 아들도 있다고 했다. 패널들은 "여배우 아우라'라며 감탄했다.
딸에 대해 물었다. 딸 서연은 "초6때 떨어져 미국에서 아빠랑 살다가 중국으로 유학, 현재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랑 지금 안 친한 사이"라면서 심지어 엄마 현정화에 대해 30%정도 안다고 했다.이어 "TV속 모습만 엄마를 알고 있어, 엄마 현정화로 아는게 없어 할말이 없다"고 했다.
중국 대학 유학시절을 떠올린 그는 "친구들은 엄마랑 전화 통화하는 걸 봤는데 1~2시간 길게 하더라 나도 엄마랑 몇 시간씩 통화하고 놀러가고 싶지만 이런 사이가 괜찮을까"라며 근황을 전했다. 가깝고도 먼 모녀 관계였다.
오은영은 "다양한 형태로 지내는 가족이 많아 경제활동을 위해 한국에 남고 그외 구성원은 해외에 거주하는 기러기 가족이 있다"며 현정화 감독의 가족은 'TRANSNATIONAL FAMILY' 초국적 가족이라고 했다.
현정화는 "미국과 한국 시간차는 13시간차"라며 이른 아침 시간을 내서 통화를 한다고 했으나 안부 위주의 통화라고 했다. 길게 통화해본 적은 없다고. 두 사람은 "한 2~3분, 5분 안에 끊는다"고 하자 딸 서연은 "딱히 길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안부도 충분했다며 "이게 일반적인 건 줄 알았다, 엄마랑 그렇게 할말이 없다 오히려 한 시간 통화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친구들의 다른 모습은 충격이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모녀관계"라며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들이 살아가는 가치가 있으나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하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이 적긴하다"고 걱정, 현정화는 "저도 느끼고 있다"며 각자 삶에 익숙하기에 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직장도 병행 중이라는 현정화는 "모든 시간을 딸에게 쏟기 힘든 현실"이라 덧붙였다.
현정화는 "남의 대한 얘기는 험담이 될 수도 있어, 딸 친구 얘기 관심이 없다"며 사소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만큼 서로의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 모습. 심지어 딸은 엄마가 활약한 올림픽 영상도 스스로 찾거나 영화로 찾아봤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관계좋은 먼 친척 느낌, 아주 가끔 만나 반갑게 인사하지만 평소엔 생각나지 않는 사이"라며 예리하게 포착했다. 비로소 관계의 심각성을 느낀 듯한 두 사람. 오은영은 "부모 자녀는 특별한 관계, 만사를 제쳐놓고 뭔가를 하는 관계"라며 "현정화 감독은 서연이를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무언가 한 경험이 없다"고 하자 현정화도 인정했다.

현정화는 딸에 대해 "투정도 안 버리고 철이 빨리 든 딸"이라며 "공부는 물론 교유관계도 좋기 때문에 스스로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딸 서연은 "날 신경쓰지 않는 느낌, 엄마는 간섭하지 않고 풀어놓고 알아서 잘 자라는 스타일"이라며 방목형 엄마라고 해 현정화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딸은 운동실력에 대해 묻자 "예선탈락 후 탁구를 바로 그만뒀다 , 그만둔 것보다 했던 것을 후회한다, 흑역사"라고 말하며 "탁구선수 딸이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기사가 났다 트라우마 아니어도 내 행동이 엄마에게 폐를 끼칠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속마음을 꺼냈다.
이어 딸은 "엄마가 모르는 얘기,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본 적 있는데 '나는 게으르다'라고 자책한 문장을 봤다"며 딸이 보는 엄마 점수에 대해선 "백점 만점의 150점, 탁구선수로선 최고인 사람"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빌딩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유명인 자녀들이 큰 부담을 짊어지긴 사실"이라며 "게으르고 동기없는게 아닌, 잘해야하는 마음이 커서 포기하려는 것 잘 살아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 바라봤다. 이어 오은영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인생 주인공이 '나' 아닌 '현정화의 딸'로 평가받는데 중점인 모습"이라고 했고 현정화는 결국 '현정화의 딸'로 살아간 딸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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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