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성적인 이특과 이상적인 신동의 조합은 존중일까 파국일까.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이 동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동은 “이특이 실세인줄 알고 나는 얼굴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나는 사업을 다양하게 했다. 치킨집, PC방, 라운지바 등 12년차 사장이다. 요즘은 PC방을 먹으러 간다. 내가 처음으로 PC방에 음식점을 낸 사람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희철은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고, 식당도 이름 따라간다고, ‘신동의 드라큐라 PC방’이었는데 신동 피만 쪽쪽 빨아먹었다”고 말했다. 이특은 “신동은 곁다리로 들어온 느낌이다. 내 지분이 80%”라고 밝혔다.
이특과 신동은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 보스”라고 소개했다. 김희철은 “가짜 투성이다. 두 사람 모두 감투만 좋아한다. 주변에 반면교사 될 분이 있어야 조심한다. 나는 김준호, 이상민, 신동엽 등이 사업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폭풍 지적했다. 특히 김희철은 밀키트 사업단 TFT 팀을 보며 “벌써 얼굴이 많이 상하셨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특과 신동은 각각 한식을 베이스로 한 국물 요리, 고기 요리를 밀키트로 선보일 예정으로, 준비 기간만 2년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특히 꼼꼼하고 깐깐하다는 이특은 밀키트 포장부터 사진, 구성 등을 지적하며 더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 반면 신동은 “내 사진은 믿음직한 것 같다”라며 시작부터 의견 충돌을 보였다.
또한 이특은 밀키트에 들어간 포토카드 등 이벤트를 더 늘리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신동은 다소 비현실적인 이벤트를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또 의견 충돌을 보였다. 신동은 “일단 많이 아이디어를 던져야 그게 디벨롭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벤트는 화제성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직원들은 이특은 이성적이고 신동은 이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특과 신동은 “식성부터 해서 잠자는 패턴까지도 정말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출시 직전 마지막 시식 자리도 마련됐다. 이특은 직접 밀키트로 요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며 더 좋은 구성을 완벽하게 선보이려고 했다. 신동은 돈가스를 튀기며 “요즘 못 튀기는 분들이 많다”고 허세를 부렸다 태워 난감해졌다. ‘요잘알’ 이특은 신동의 요리 방법을 지적했고, 신동이 튀긴 돈가스는 결국 속이 익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의견 충돌과 신경전에 김희철은 “이 정도면 주먹이 오갔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의 싸움을 은근히 바라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하도 시식을 많이 해서 2kg가 쪘다”면서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먼저 돈가스를 맛본 신동은 합격점을 줬다. 특히 매운 소스에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이특은 돈가스르 먹은 뒤 “매운 거 좋아하는데 이건 좀 아프다. 적당히 매운 건 미각을 깨우는데, 재구매율을 높이려면 너무 매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휘말리던 신동은 “이 정도 맵기면 좋다. 이제 이특 말은 안듣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김치찜 시식이 이어졌다. 먹기 전 이특은 “지난번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으면 판매를 미뤄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김치찜을 맛본 이특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김치가 너무 뻑뻑하다”고 지적했다. 스태프들은 “조금 덜 끓여서 그런 것 같다. 조리 시간을 늘리면 될 것 같다”고 대안을 내놨고, 기존 김치말이를 반으로 자른 뒤 5분을 더 끓인 새로운 김치찜을 맛본 이특은 “이건 합격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목표를 매출 두 배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특은 “일단 큰 그림을 던져드리는 것”이라고 황급히 변명했지만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이특은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드릴 순 없다. 월급 괜히 받느냐”고 말했다가 첫 출연에 ‘7갑버튼’을 받고 말았다.

한편, 김희철은 요식업에 대해 “진짜 농담이 아니라 백종원이 돈 한푼 받지 않고 도와주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