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5일 닐슨코리아 집계를 보면 어제(1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69회 시청률은 5%(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런닝맨'은 3.3%를, MBC '복면가왕'은 3.3%를 각각 나타냈다.
어제 방송된 '당나귀 귀'에서는 새로운 보스로 합류하며 “저희는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 보스”라고 소개한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식음료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한 18년차 아이돌 CEO 이특과 신동은 준비 기간만 2년이 걸린 첫 밀키트 출시를 앞두고, 메뉴 개발과 마케팅 방안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하는 동안 이특은 포장 디자인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완벽주의자 면모를 드러낸 반면, 신동은 번뜩이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4차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이상주의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성향에 영상을 보던 김숙은 "둘이 너무 안 맞는 거 아니에요?"라고 걱정했다.
이후 출시냐, 연기냐를 결정하는 최종 시식을 앞두고 신동의 돈까스 테스트에서 조리 과정부터 의견 대립을 보인 두 사람은 소스를 두고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신동은 "더 이상 이특 말은 안 듣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특의 김치찜 시식이 이어졌고 이특은 “김치가 너무 뻑뻑한데요”라며 식감을 지적했다. 이에 직원은 조리 방법을 바꿔 문제점을 해결했고, 이특은 조리법을 보다 자세히 수정하도록 지시하면서 시식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병현이 푸드 트럭을 몰고 KBO 리그 올스타전을 찾은 이야기도 그려졌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올스타전을 맞아 이대형, 유희관과 함께 푸드 트럭을 몰고 잠실 야구장을 찾은 김병현은 서울 와플, 대구 치킨, 부산 순대볶음 등 전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먹을거리가 총출동한 축제 현장에서 불리한 입지를 극복하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야구단 마스코트와 뿅망치 게임을 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김병현의 노력 덕분에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며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졌고 야구 시작과 함께 영업을 마무리한 김병현은 다른 푸드 트럭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음료를 전달하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함께 버틴 사장님들을 위로해 훈훈함을 안겼다.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김병현과 함께 포항을 찾은 정호영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포항에서 만난 정호영 셰프 일행과 김병현, 이대형은 하루 동안 포항을 대표하는 열 가지 먹을거리를 맛보기로 했다.
포항 10미(味) 중 첫 번째 코스로 물회와 등푸른막회를 선택한 정호영은 한 횟집으로 향했고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과 새콤달콤한 소스에 일행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정호영은 이른 아침임에도 폭풍 먹방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식사를 한 후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정호영과 김병현은 식비와 숙박비 등 약 100만 원의 비용을 걸고 수상 레저 대결을 벌였다.
“운동 하면 정호영”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정호영과 “콧대를 꺾어주겠다”고 큰소리치던 김병현은 초반 기세는 간 데 없이 연신 비명을 질러 웃음을 불러왔다. 김병현의 승리로 대결을 마친 후에는 비치파라솔 밑에서 또 다른 포항 명물인 소머리곰탕을 먹었다. “태어나서 해수욕장에서 곰탕은 처음 먹는다”는 김병현을 비롯해 일행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으나 정호영은 이번에도 깔끔하게 먹어치워 출연진들의 탄성을 불러온 가운데 바로 “다음 거 먹으러 가자”고 해 일행을 당황시켰다. 정호영과 김병현 일행의 ‘포항 10미 맛 투어’가 어떻게 진행될지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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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