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가족' 박희순이 애칭 '으른섹시'에 대해 부끄러워했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의 주연 배우 박희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와 드라마 '굿 닥터', '힐러', '슈츠'의 김진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죽은 자의 돈에 얽힌 이들의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이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위태로운 상황을 절박하게 이끌어가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으로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박희순은 극 중 마약 조직의 2인자 마광철로 분해 열연했다. 어릴 적부터 가족처럼 믿고 의지하며 온몸을 바쳤던 조직이지만 진짜 가족이 아닌 자신은 언젠가 버려질 카드임을 직감한다. 조직의 돈 가방을 가로챈 동하를 추적하던 중 그를 죽이는 대신 동하를 이용해 조직 몰래 사업을 확장하려는 인물이다.
박희순은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소통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이렇게 또 한번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억남는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 "지금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라서 많이 보진 못했고, 이제 보기 시작했다"며 "작품이 공개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서 많이 보진 못했다. 지금 보시는 분들은 색다른 가족의 모습을 잘 봐주시는 것 같다. 경찰의 모습들도 기존에 봐왔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면과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지만 새롭게 전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지난해 선보인 넷플릭스 8부작 '마이네임'에서 섹시 빌런 최무진을 맡아 인생캐를 경신했고, '으른섹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너무 많이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데 나도 잘 모르겠다"며 "섹시가 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최근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박희순은 "요즘에서야 박희순이 약간 다른 사람이란 걸 아시는 것 같다. 전에는 무거운 역할만 하니까 '원래 무거운 사람이겠거니' 생각하신 것 같다"며 "최근 홍보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위 '연기였구나' 하시더라.(웃음) 나한테는 약간 재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여러가지 박희순이 있는데 내가 아닌 사람을 연기하는 게 직업이고, 그것에 희열을 느껴서 재밌게 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모범가족'은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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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