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김소현이 남편 손준호의 대시부터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김소현이 출연했다.
결혼 11년 차라는 김소현은 “결혼을 늦게했다. 37살에 했다. 선이랑 소개팅을 엄청 했다. 그때 ‘오페라의 유령’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뒤늦게 합류했다. 처음에는 그냥 귀여웠다. 어느 날부터 남자로 다가오길래 나를 우습게 본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김소현은 “경력으로는 거의 10년 차 선배다. 어린 애가 그렇게 하니까 기분이 나빴다. 나중에는 너무 그렇게 하길래 꺼지라고 했다. 나중에 소개팅을 막 했는데, ‘당신 짝이 여기 있는데 왜 다른 데서 시간 낭비를 왜 하냐’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계속 그런 관계로 지내다가 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을 가서 술자리를 갔다. 나한테 터치를 하길래 화가 났다. 우울해서 집에 가려고했는데 (손준호씨한테) 전화가 왔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받았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든든한 남자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신랑이 8살이나 연하다. 거기다가 오빠라고 하기도 그렇다”라고 말해 김소현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소현은 “오빠는 해보고 싶은데 절대 안된다. 너무 간지럽다”라고 말했다. 김소현은 “장례식을 가고 하면 제가 먼저 떠났을 때가 생각난다. 남편이랑 아들이 둘 남는 걸 상상한다”라고 덧붙이기도.
박원숙은 “8살 연하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반응이 어땠냐?”라고 물었고, 김소현은 “만난지 3일만에 저희 부모님을 만나러 왔다. 부모님이랑 수다를 3시간 떨고 남편이 나갔다. 엄마가 제 손을 잡으며 ‘때가 왔다’라고 말하셨다”라고 말하기도.
김소현은 “시어머니랑 저랑 19살 차이가 난다. 가는 길이 너무 민망스러웠다. 비도 엄청왔다. 가자마자 첫 말 씀이 ‘팬이에요’였다. 처음에는 선을 긋는 느낌을 들었다. 나이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셨다. 여자로서 여자로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공감도 많이 갔다”라고 회상했다.

김소현은 “신혼여행을 갔는데, 남편이 갓 데뷔를 해서 통장 잔고가 0원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는 고민도 됐다. 결혼 할 때 양가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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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