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빚투' 논란에 휘말렸던 마이크로닷이 컴백을 예고했다.
16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잘지내시죠?"라며 셀카를 업로드 했다.
사진 속 마이크로닷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인 모습이다. 특히 이와 함께 그는 "열심히 지내며 언젠간 짧은미래에 음악을 전달드릴 예정. hope you doing fine too~ 더멋진모습으로 맨~~~"이라며 신곡 발매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사기 혐의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수십억의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것.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까지 등장하자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출연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살던 집까지 처분한 후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20년 4월, 마이크로닷의 부친에게는 징역 3년, 모친에게는 징역 1년이 선고됐다.
당시 그는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제 부족함으로 상처 받으신 분들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형 산체스 또한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합의 못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 했다. 하늘에서 돈 뭉치 떨어지면 주겠다고 성질 냈다", "지금 판결이 나서 마무리됐다면 먼저 사과했어야 했는데 전혀 없다"며 민사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꾸준히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신곡을 발표해 빈축을 샀다. 여기에 '빚투' 논란을 담은 신곡 가사까지 비판을 받자 마이크로닷은 2020년 10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그간의 의혹들을 해명하고 사과했다. 더불어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갚겠다'란 멘트에 대해서는 "전 그런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잠적설'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그는 "도피한 적 도망간 적 없다. 최대한 부모님이 책임지고 도움드릴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서 상황 파악 중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복역을 마치고 출소 후 곧바로 추방당해 뉴질랜드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에 마이크로닷은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가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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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크로닷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