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환혼’이 이재욱과 정소민의 관계성 외에도 모정, 우정, 연정, 충정으로 얽힌 관계성 맛집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의 인기 배경으로 주종, 사제, 연인을 오가며 장욱(이재욱 분)과 무덕이(정소민 분)가 펼쳐나가는 로맨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만듦새, 흥미로운 상상력을 구현한 CG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장욱과 무덕이를 중심으로 모정과 우정, 연정과 충정 등 얽힌 입체적인 관계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 이재욱-오나라, 유사 모자 관계
장욱과 김도주(오나라 분)는 서로를 “우리 김도주”, “우리 도련님”으로 부를 만큼 유사 모자 관계를 띤다. 장욱은 어머니(배강희 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살뜰하게 보살펴준 김도주에게 “자부심 가져도 돼. 도련님 잘 키웠어”라며 어깨를 세워주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과 백년해로하길 바란다. 이와 함께 김도주는 “저는 잘나도 우리 도련님, 못나도 우리 도련님입니다. 도련님이 바라는 만큼 다 이루고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잘하든 못하든 언제나 도련님의 꿈을 함께 응원해주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2. 이재욱-신승호, 음양옥으로 얽힌 깨알 브로맨스 관계
무덕이를 사이에 두고 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장욱과 세자 고원(신승호 분)은 음양옥으로 이어진 깨알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비록 극 초반 낙수(고윤정 분)의 칼을 회수하기 위한 세자 고원의 어명이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되어 결투로 이어지고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했지만, 음양옥을 나눠가진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이끌림처럼 돈독해졌다. 특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음양옥을 이용해 서로를 불러내고, 왕비(강경헌 분)의 환혼 과거를 밝히기 위한 시그널이 통해 개마골에서 마주치는 등 고장(고원+장욱)커플의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3. 정소민-박소진, 친자매 뺨치는 우정 관계
취선루의 주인 주월(박소진 분)은 무덕이가 대호국 도성에서 쌓은 관계 중 유일하게 개인적이고 사적인 친구로 친자매 뺨치는 끈끈한 케미를 드러내고 있다. 무덕이는 주월에게 장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송림 하인선발대회 정보를 건네 받고, 주월의 도움으로 박진(유준상 분)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주월은 무덕이가 도움을 청할 때 도움 주고 몸이 안 좋아 보인다며 고기도 챙겨주는 등 유사 자매 같은 우정을 보이고 있다.
#4. 유준상-오나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썸 관계
박진과 김도주는 허염(이도경 분)의 말그대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썸 관계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과거 박진은 장욱의 어머니를, 김도주는 장욱의 아버지(주상욱 분)를 짝사랑했지만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감정은 공감과 위로를 넘어 설렘으로 진화했지만 좋아하면서 좋아한다 말 하지 못한 채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 특히 연애 쑥맥 박진으로 인해 김도주의 가슴은 점점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어 두 사람이 언제 썸을 청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5. 임철수-이도경, 철블리-염쪽이 사제 관계
이선생(임철수 분)과 허염은 사제 관계가 바뀐 듯한 액면가의 괴리감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허염이 비록 스승의 몸을 태워 어린아이의 몸에 환혼하게 만들고 사랑 때문에 단근도 포기했지만 스승 앞에 버선발로 뛰어나가고 스승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며 생선살도 발라줄 만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이선생 역시 그런 허염을 매일 경솔하다 꾸짖지만 누구보다 애정한다. 특히 이선생은 허염 못지 않은 사랑주의자답게 장욱과 무덕이를 도와 새 운명을 이끌어주고, 김도주에게 끌리는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등 사랑으로 똘똘 뭉친 사제 관계를 선보이고 있다.
#6. 신승호-조재윤, 빌런 밑 될성부른 사제 관계
진무(조재윤 분)는 현재 세자 고원의 편에서 그에게 힘이 되는 척 행동하면서도 왕실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목적으로 세력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세자 고원은 음흉한 속내의 스승 밑에서 수련했지만 사리분별이 명확하며 진무의 거짓말에 무작정 휘둘리는 아버지(최광일 분)와 달리 사건을 제대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 또한 진무가 송림과 이선생을 모함하자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척 뒤로는 왕비에 대해 알아보는 등 척을 지게 되는 사제 관계로 변하고 있다.
한편 tvN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환혼’ 17회는 오는 8월 20일(토) 밤 9시 10분에 방송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환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