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리 "수지 얼굴이 저랬구나..다 산 듯한 표정 하나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8.21 09: 06

배우 유태오의 아내이자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인 니키리가 '안나'의 감상평을 전했다.
니키리는 21일 자신의 SNS에 "쿠팡플레이 '안나' 감독판을 봤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똑똑한 안나가 한 사건을 계기로 인생이 잠시 어긋나고 그러다가 마음도 어긋나고 본인도 어긋나고 삶도 어긋나서 모든게 어긋나 버리는 슬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똑똑한 안나다"라며 "무척이나 섬세한 이주영 감독의 연출덕에 어긋나는 안나를 따라가다보면 내 마음도 안나와 같이 무너져내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누군들 삶의 어긋남을 이해 못할까. 수지의 얼굴이 저랬구나. 이렇게 좋은 배우였구나. 그녀의 다 산 듯한 얼굴 표정 하나로 드라마의 정조는 처연하고 쓸쓸하기가 그지 없다. 오프닝도 짧지만 우아하다"라며 수지의 재발견을 언급했다.
"'안나'는 애잔하고 덧없기가 한 여름밤의 꿈 같아서 주저 앉아 울거나 담배피거나"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안나’ 속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지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미술관 이사 이현주(정은채)의 개인 집사로 취직한 안나(유미)가 굴욕과 상처를 당하는 장면이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예술가로 성공했던 니키리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유태오를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11살. 연상인 니키리는 10년간 남편 뒷바라지를 한 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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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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