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tvN ‘환혼’ 정소민이 모든 것을 걸었을까, 이재욱이 모든 것을 걸었을까.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에서는 드디어 얼음돌이 움직이고 낙수로서 완벽히 힘을 찾은 무덕(정소민 분)이 장욱(이재욱 분)의 고결한 마음에 자신의 힘을 되찾는 걸 미루는 그림이 그려졌다.
낙수는 얼음돌 덕에 힘을 운용하였다며 기뻐했으나 완벽히 힘을 찾는 방법은 타인의 목숨이 대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밉살맞은 세자는 물론 서율이며 장욱까지 온통 눈에 걸리는 것투성이었다. 낙수는 오래도록 바랐기 때문에 이들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건 쉽지 않았다.
장욱은 세자에게 "서경 선생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얼음돌을 파훼할 수 있었으나 은애하는 이를 위해 불명예 따위 두려워하지 않고 힘을 남겨둔 인물이었다. 물론 훌륭하게 알려져 있으나 그의 행적에서 단 하나의 실패도 그것이었다. 세자는 "얼음돌 제거에 대한 변명"이라고 했으나 장욱은 “서경 선생님처럼 할 것입니다. 큰뜻도 그렇지만, 소중한 사람을 살리고자 간 것도 숨겼으나, 저는 그런 걸 더 끌려하는지라”라면서 “저는 믿습니다. 저라면 그리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장욱이니 과연 낙수의 걸음을 막을 것인가? 전혀 아니었다. 장욱은 덤덤하게 낙수가 내민 칼에 목을 내어주고자 했다. 과거 정욱은 “찌르면 살수를 세상 밖으로 내놓은 책임을 지고 나는 죽는다. 거두면 그 다음 약속을 해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던 것.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는 그 마음에 낙수는 칼을 거두었다.
원한보다 아마도 오래되었을 그 소원을 뒤로 물려두고, 낙수는 아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다음 약속을 해 봐”. 낙수의 그 공허와 같은 말에 장욱은 지체하지 않고 기꺼이 그에게로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그야말로 자기 자신을 걸고 장욱은 낙수에게 사랑을 약속한 것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환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