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웨딩' 유진, 유산 고백 "자책하지 말기를" [어저께 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22 07: 01

‘오! 마이 웨딩’ 유진이 유산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21일 방영된 SBS 예능 ‘오! 마이 웨딩’(이하 ‘오마이웨딩’)에서는 여섯 번째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식을 간절히 원하지만 이를 시행하지 못하는 부부를 위해 '깨볶단'인 유진, 봉태규, 유병재가 찾아가서 이들 부부의 사연을 듣고 결혼식을 돕는 예능. 이번 부부는 '오마이웨딩' 최초 국제 부부였다. 한국인인 차종원 씨와 러시아인인 마리아 씨 부부였다. 남편 차종원 씨는 29살, 아내 마리아 씨는 24살이었다. 이들 부부는 만났을 때부터 운명을 느꼈다고 한다.
유병재는 “남편이 10년 째 무명 가수다. 6개월 간 연애를 했다는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뜨거운 사랑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현재 무명 가수이지만 꿈을 잃지 않는 차종원 씨. 결혼식을 간절히 원하는 두 사람이지만 금전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혼인 신고만 치른 상태였다.

유병재는 “실례가 안 된다면 경제 활동은 어떻게”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차종원 씨는 “예술인 지원금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종원 씨는 편의점, 고깃집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닥치는 대로 하고 있었다. 게다가 집에 돌아오면 차종원 씨는 항상 곡 작업을 놓지 않았다. 아내 마리아 씨는 한국에서 친밀하게 통화하는 사람은 시어머니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음악 작업을 이해하는 눈치였다.
차종원 씨는 “결혼이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의 벽이 너무 컸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가 컸다”라면서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들 부부가 원하는 결혼식은 아무래도 마리아 씨의 부모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결혼식. 그리고 마리아 씨는 배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은 “선상 결혼식 참석해본 사람으로서 정말 찬성. 해질녘에 정말 아름다워요”라며 이들의 생각을 응원했다.
두 사람의 부모님은 이 두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는 상황. 다만 유진은 마리아 씨가 한국어가 서툰 탓에 그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을 마음에 걸려 했다. 유진은 “부부가 그래도 대화가 좀 돼야 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두 분은 눈빛으로 대화를 하니까요”라면서 러시아 선생님을 모셨다.
유진은 “깊은 대화를 못 나누었어요. 마리아 씨랑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속마음을 듣고 싶고, 통역을 통해서 얘기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러시아어를 쓰게 된 마리아 씨. 마리아 씨는 밝고 건강한 모습 외에 어두운 모습을 갖고 있었다. 바로 유산 때문에 찾아온 불안장애와 우울증이었다.
마리아는 “정기검진을 받으러 들으러 간 순간 뭔가 이상했고 의사 표정도 이상했어요. 의사의 말이 아기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고, 결과가 잘못된 건 아닐까 했다”라면서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종원 씨는 “많이 울었어요. 문 앞에 앉아서 많이 울었던 거 같아요. 저도 자책 많이 했죠”라고 말했다.
유진은 “요새 워낙 그런 일들이 흔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일이 있고, 여자들이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러는데 그런 게 절대로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오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젊으니까 빨리 회복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어린 부부를 차분히 달랬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오! 마이 웨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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