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우영우 신드롬', 뭔 일 났구나 싶었다…문화적 코드 뛰어넘은 재미"[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24 08: 02

 배우 박은빈(31)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을 붙여주셔서 무슨 일이 났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송 초반쯤에 촬영은 마무리한 상태라 크게 인기를 체감하지 못하다가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을 붙여주셔서 무슨 일이 났구나 싶었다. 사진, 사인 요청이 많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봐주신 거 같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 6월 29일 전국 0.9%(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첫 회를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7회(7월20일 방송)에서 11.7%를 기록하며 10%를 넘었다.
이어 9회(7월 27일 방송)가 15.8%를 기록하며 15% 선을 넘은 ‘우영우’는 이달 18일 종영한 마지막회에서 17.5%를 찍으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전체 촬영은 지난 7월 14일 종료돼 출연진과 제작진이 소박한 종방연을 가졌다.
박은빈은 인기 요인에 대해 “재미나 웃음은 문화적 코드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영우’가 그걸 뛰어넘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자면, 한국 드라마에서 자폐인 여성을 관찰자가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대형로펌에 던져져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을 사람들이 목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폐를 대변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개성 강한 특성을 가진 인물이 새로운 세계와 맞닥뜨리면서 나가는 모습이 새로운 과정이었기 때문에 호기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거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하기 위해 창작자의 관점에서 생각했다는 박은빈은 “자폐는 대표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 드라마의 작가님, 감독님이 우영우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생각했다. 의뢰인부터 일상에서 함께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우영우가 이상하다고 느껴야 하지만 변호사로서 일을 잘해야 하고, 그 다름이 마냥 다르지만은 않다는 걸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실제 자폐인분들을 따라하는 건 절대 금기시했다. 배우로서 윤리적인 책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배우마다 (연기)방법론이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그분들의 모습을 연기하는 데 도구적 장치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