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단 호크가 사이코패스로 변신했다.
'블랙폰'(감독 스콧 데릭슨, 제작 블룸하우스,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사이코패스 그래버 역을 맡은 에단 호크는 디즈니+ 시리즈 '문나이트'부터 '테슬라' '매그니피센트7' '보이후드'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까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네 차례 노미네이트 되는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을 가진 그가 이번에 그래버 캐릭터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앞서 제작진은 그래버 역할을 맡길 배우로 가장 먼저 에단 호크를 떠올렸다고 밝혔던 바.
그래버는 주인공 피니를 비롯한 마을의 아이들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납치한다. 소름 끼치는 비주얼의 마스크를 쓰고 기묘한 행동을 하며 보는 이를 압도하는 캐릭터인 것. 특히 그래버는 각기 다른 표정을 가진 여러 개의 마스크를 쓰는데, 에단 호크는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뚫고 나올 듯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누군가 얼굴을 가리고 있을 때 우리는 자동으로 그들의 몸 동작을 보게 된다. 그가 어떻게 서 있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전했다.
이에 스콧 데릭슨 감독은 “그래버는 베일에 싸인 존재다. 에단 호크는 그래버 캐릭터를 나보다 더 잘 이해했고, 기억에 남을 만한 빌런을 탄생시켰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블랙폰'은 올 6월 북미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 멈추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화로 2000억 원이 넘는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을 달성한 '블랙폰'은 제작비 대비 무려 8.5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먼저 터진 '블랙폰'이 9월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할지 주목된다.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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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