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지성, 1인2역 연기하는 법 "우신일 땐 수현 향기 떠올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8.23 08: 03

지성, 서지혜, 이수경이 촬영 현장에서 경험한 잊지 못할 순간들을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가 예측을 빗나가는 치밀한 전개와 웅장하고 세련된 연출로 매주 짜릿한 추적극의 쾌감을 선사 중이다. 이에 지성(하우신, 송수현 역), 서지혜(은혜수 역), 이수경(김서희 역) 주역 3인방이 촬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는지 들어봤다.
▶ ‘다면연기 장인’ 지성이 1인 2역을 연기하는 방법!

지난 첫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단연코 쌍둥이 형제인 작가 하우신(지성 분)과 검사 송수현(검사 분)이 함께 있는 장면이다. 한 프레임 안에 나란히 담긴 두 명의 지성은 진짜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생김새는 같지만 성향은 다른 쌍둥이 형제의 개성을 섬세히 살려내 시작부터 흥미를 끌어당긴 것.
지성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또 다른 나를 상상하며 연기하는 그 순간, 쌍둥이 형제가 대면하는 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배우로서 특별한 순간이었음을 밝혔다. 특히 대면 씬 촬영 시 눈앞에 없는 상대를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우신일 땐 수현의 향기를 떠올리며, 수현일 땐 우신의 향기를 떠올리며 연기했다”는 대답을 통해 매 순간 캐릭터에 얼마나 깊게 몰입하고 있는지 짐작게 했다.
▶ ‘흑장미’ 서지혜, 아름다움과 독기를 품은 화원 그 자체!
해송그룹 며느리 은혜수(서지혜 분)에게 화원이란 답답한 해송원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갖가지 화려한 식물들이 채워진 화원 한 켠에 양귀비가 자리한 것처럼 아름답지만 마음 깊이 독기를 품은 은혜수 그 자체와도 같다. 화원에 선 은혜수의 모습은 강렬한 오라(aura)를 내뿜기도 하는 것.
때문에 화원은 서지혜에게도 남다른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화원 씬이 제일 기대가 된다. 우신과 혜수가 처음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고 장소가 주는 묘한 느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우신을 조력하기로 한 은혜수가 잘 가꿔진 온실 속 화원처럼 고아한 아름다움과 품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화려함 속에 숨겨둔 가시를 드러낼지 은혜수의 행보가 주목된다.
▶ ‘달려라 서희’ 이수경, 밤새 RUN RUN! 앓아눕게 된 비하인드 썰
 지난 6회에서는 동료 요원을 구하기 위해 특수본(국가특별수사본부) 안가에 침입한 팀A의 습격이 그려졌다. 안가에는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와 송수현이 있었고 두 사람은 즉각 팀A 리더 이팀장(오대환 분)의 타깃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산속 깊이 자리한 안가에서 김서희는 추격하는 팀A 요원을 피해 깜깜한 산 중을 달리고 또 달렸다. 요원의 계속되는 사격에 뒤돌아볼 틈도 없이 도망가는 장면은 극한 스릴감을 일으켰다. 이수경은 “지성 선배님과 밤새 달리는 촬영을 한 적이 있다. 선배님이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제 달리기 실력을 칭찬해 주셨다. 제가 그렇게 잘 달렸던가 혼자 뿌듯해할 정도였는데 사실 그 장면을 찍고 정확히 2주를 앓아누웠다”라며 웃픈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렇듯 ‘아다마스’는 다른 쌍둥이 형제 캐릭터의 향기를 기억하며 1인 2역에 쏙 빠져든 지성부터 캐릭터 그 자체인 화원 씬에 애정을 담은 서지혜, 원 없이 달리고 앓아누운 이수경까지 배우들의 열정과 애정으로 완성도를 배가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24일(내일) 밤 10시 30분에 9회로 2막이 시작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아다마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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