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태우가 ‘신병’ 촬영 소감을 전했다.
seezn·ENA 드라마 ‘신병’에서 최일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남태우는 최근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드라마다. 남태우는 “포천에 있는 리조트 강당에 세트를 만들었다. 리조트에서 숙박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리조트 측에서 숙식을 제공해주셨다. 촬영 끝나면 숙소에 올라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피드백을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끼리 친해졌다. 기숙사 살 듯이 지냈다”며 “군대 다시 갔다온 느낌도 들더라. 다만 복지가 좋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태우는 실제로도 이미 육군 만기 전역한 군필자다. 더군다나 작중 배경이 되는 2011년께에 군 복무를 했던 그는 “군대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군대 생활이 한 두 시간 연구한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심지어 제가 ‘신병’의 배경인 11년도 말부터 12년도 쯤에 군대를 갔다 왔다. 다른 배우들도 다 군필자이지만 해병대 갔다 온 사람, 의경 갔다 온 사람, 최근에 갔다 온 사람들까지 다양해서 이 당시의 군대상을 저한테 많이 물어봤다. 저는 너무 자신 있게 설명을 해줬다”고 전했다.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신병’에는 빌런부터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에 남태우는 “물론 드라마라 더 극적으로 그린 건 있지만 군대가 아니라도 단체생활에 피해를 주는 부류는 어딜 가나 있다고 본다. 물론 내가 그런 사람이 안 되려고 노력은 해야겠지만, 제가 군대에 있을때는 성윤모(김현규 분), 강찬석(이정현 분)까진 없었다. 다 말로 해결이 되는 수준이었다”고 군 복무 시절을 돌이켜 봤다.
이어 “성윤모는 범법자고, 강찬석도 거의 범법자나 마찬가지다. 그 정도의 빌런은 없었다. 그만큼 제가 운이 좋았다. 실제로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저는 부대원들 다 너무 좋았다”며 “부대원들이 ‘신병’을 보고 연락을 해주더라. 너무 기분 좋았다. ‘부대에서랑 똑같던데?’라고 하길래 ‘연기 잘했구나’라고 받아들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남태우는 군 복무 시절 “최일구처럼 안 그랬다”고 해명하면서도 실제로 당시의 자신과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를 묻자 “최일구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등병, 일병때는 박민석(김민호 분) 느낌도 있었다. 사실 군생활은 다들 처음이니까 서로서로 도와주는 게 있으면 박민석처럼 들어왔다가 누구나 다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저의 군 생활과 지금 모습에서 모든 가식과 껍데기를 벗어던진다면 속마음은 최일구일 거다. 누구나 그런 게 있을 거다. 최일구는 실세니까 그걸 겉으로 표현한 거고, 밖에서 그렇게 하고 살면 누가 가까이하겠나”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스튜디오 장삐쭈 애니메이션 원작의 드라마 ‘신병’은 olleh tv, Seezn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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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