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태우가 ‘신병’을 통해 보여줬던 싱크로율 높은 연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seezn·ENA 드라마 ‘신병’에서 최일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남태우는 최근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드라마로, 스튜디오 장삐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남태우는 “웹툰 원작은 많은데, 이건 목소리까지 나오는 애니메이션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싱크로율을 어느 정도 무시하고 갈 수 없더라. 비주얼적인 건 어쩔 수 없으니 그다음으로 만들 수 있는 게 그나마 목소리더라. 그래서 목소리를 (비슷하게) 만들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성격이든 뭐든 분석을 많이 했다. 제 방식대로 연구한 걸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자신감을 얻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남태우가 맡은 최일구는 프로불평러이자 강약약강을 실천하는 인물. 하지만 원작 내용 일부가 각색되면서 일각에서는 ‘원작에 비해 착해졌다’는 평도 많았다. 남태우 역시 “저는 최일구가 드라마화의 수혜자라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그는 “원작에서 최일구가 마냥 츤데레가 아니라고 말뚝을 박는 대사들이 있다. 시즌2에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런 장면들이 날아가다 보니 제가 의도치 않게 츤데레가 됐더라. 저는 이 친구들을 아낀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츤데레라고 해주시더라. ‘최일구 정도면 천사지!’라고 해주시는데, 좋더라”라고 흐뭇함을 전했다.
‘신병’은 캐스팅 직후 캐릭터 하나하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 중에서도 최일구는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비슷해 원작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남태우는 “처음에는 ‘그 정도로 똑같다’는 의미의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시녹음 한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와전이 돼서 ‘후시녹음 했대’라고 퍼지더라. 나중에는 후시녹음을 했냐, 안 했냐를 두고 싸우더라. 이 인터뷰를 계기로 제가 직접 낸 목소리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다. 후시녹음 아니다. 작가님은 따로 계신다. 대단하신 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원작자인 장삐쭈 역시 인터뷰를 통해 싱크로율이 가장 높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최일구를 꼽았던 바. 남태우는 “스태프 분들 중에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신병’ 애니메이션을 안 보셨더라. 그러다가 쉬는 날 보고 오시더니 ‘똑같던데?’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사람들이 본인 목소리를 듣거나 거울에서 생얼을 보거나 하면 어색하지 않나. 저도 사실 제가 그렇게 닮았는지는 모르겠더라. 목소리도 그렇다. 최대한 노력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비슷하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한편 ‘신병’은 7월 22일과 8월 5일, olleh tv와 Seezn을 통해 PART1, PART2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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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