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혈액암 투병, 살 수 있을지 몰랐다" ('최소한의 이웃')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8.23 13: 11

작가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23일 오전 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중계됐다. 
허지웅은 이날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 8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으며 일생을 수습하려 애쓴 경험에 대해 밝혔다. 그는 "물리적으로 노력했던 게 아팠을 때 어느 시점까지는 내가 살지 몰랐다"라고 운을 떼며 "'뭘 남겨야 하지?'라면서 치열하게 여러가지를 했다. 그래서 이전 책도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가졌던 생각이나 삶이 있다. 그런 것들이 이 책에 많이 담겼다"라며 "'내가 뭘 남길 수 있을까? 돈이나 부동산 말고 뭐를 내 자식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고 그 아이들이 그것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을 때 이 책이 가이드가 될 수 있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이웃'은 허지웅이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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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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