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돌싱+고딩 엄빠 출연···산후우울증에 시부모 "헤어져라"('고딩엄빠')[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24 00: 04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최초로 돌싱의 어린 부부가 출연했다.
23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결혼했으나 여전히 갈등 요소가 남아있는 김정주 씨, 이다솜 씨 부부가 출연했다. 정주 씨는 젊은 청년 농부로서 자리를 잡던 도중 옆 마을에 새로 이사 온 다솜 씨를 만났다. 다솜 씨 또한 정주 씨의 또래로, 젊은 농부였다. 정주 씨는 다솜 씨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으며 게다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더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다솜 씨는 이미 고등학생 때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까지 했던 상황.
반전은 바로 정주 씨였다. 정주 씨 또한 한 번 이혼한 이력이 있던 것. 정주 씨는 다솜 씨의 아이인 시온이와도 친해져 세 사람은 더없이 행복한 나날이 예정될 것 같았다. 그러나 정주 씨의 부모님은 다솜 씨를 격렬히 반대했다. 이유는 바로 다솜 씨에게 아이가 있었기 때문.

이런 두 사람은 5월에 혼인 신고 후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그러나 갈등은 남아 있었다. 정주 씨와 다솜 씨 부부는 양송이 버섯 농사를 지었다. 버섯은 12시간에 한 번씩 따줘야 하는 일로, 실로 부지런함이 철저히 요구가 되는 농사였다. 정주 씨는 하루 일과를 새벽 4시에 시작했다. 일찍 일어나 버섯 농장에 다녀온 정주 씨는 아침을 혼자 준비하는 9살 시온이의 등교 준비를 도왔다. 정주 씨는 잠에 푹 빠져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아내 다솜 씨를 깨우며 "여보, 10시야. 10시"라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돌아간다.
다솜 씨가 도우러 와야 하는 시간이 바로 10시. 그러나 다솜 씨는 깨어나지 못하고, 정주 씨는 다솜 씨를 데리러 가서 함께 농사일을 하고자 했다. 다솜 씨는 농사일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와 가사도 돌보지 않았다. 심지어 차에서 오는 길에 정주 씨가 화를 내자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회피하기 일쑤였다.
이런 다솜 씨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바로 산후우울증이었다. 벌써 7년 넘게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다솜 씨. 다솜 씨의 나이는 고작 20대 중후반. 정주 씨는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시온이 때문에 반대 하셨고, 그 다음에는 아내가 게으르다고 해서 반대하셨다. 그런데 저는 지켜주고 싶다. 걱정된다”라면서 다솜 씨가 바뀌길 간절히 바랐다. 다솜 씨는 “눈을 감으면 누군가한테 쫓기는 거 같고, 눈을 감으면 너무 무서웠어. 나는 약을 먹어야 해. 약을 먹어야 잘 수 있고 그래야 그 다음날 생활을 할 수 있어”라면서 힘듦을 고백했다.
이에 박상희 심리상담가는 “약이 안 맞는 거다. 이거는 담당 의사랑 꼭 다시 상담해서 약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다솜 씨가 이렇게 포기하게 된 건 남편이 일조를 한다. 너무 돕고 싶어서 뭐든 해주다보니 노력할 의지조차 안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다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정주 씨는 "네가 게으르다고 부모님이 싫어하시지 않냐. 그래서 네가 산후우울증인 걸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다솜 씨는 "부모님께서 뭐라고 하셔? 말해줘"라고 말했다. 정주 씨는 머뭇거리며 "헤어져, 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정주 씨와 다솜 씨 부부는 2세 계획을 위해 병원을 찾는 일, 그리고 시부모님과 다솜 씨가 조금 더 화해를 하고자 하는 일 등이 그려졌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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