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돌싱부부 출연, 산후우울증·2세 계획까지('고딩엄빠')[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24 07: 06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최초로 돌싱 부부가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23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김정주, 이다솜 씨 부부가 출연했다. 청년 농부였던 김정주 씨는 농사를 짓기 위해 이사 온 다솜 씨에게 한눈에 반해 호감을 느꼈다. 정주 씨는 다솜 씨와 교류하며 더욱 마음을 두었다. 그러나 다솜 씨에게는 이미 아이가 있었다. 19살에 출산과 결혼, 그리고 이혼을 했던 것. 다솜 씨는 아이가 있는 자신을 부담스러워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정주 씨는 다솜 씨와 그의 아이인 시온이에게 오히려 다가갔다.
그러나 두 사람을 막은 건 정주 씨의 부모님이었다. 정주 씨는 "나도 이혼했다"라면서 충분히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끼리 마음을 주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주 씨의 부모님은 아이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을 거라며 절대로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주 씨와 다솜 씨가 혼인신고를 올린 건 지난 5월. 정주 씨는 하루 일과를 새벽 4시부터 시작했다. 다솜 씨가 푹 잠든 시각이지만 정주 씨는 양송이 농장에 다녀와 아들 시온이의 등교를 도왔다. 박미선 등은 "시온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라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주 씨는 “결혼하고 제 첫 생일 때 시온이가 저에게 아빠라고 불러줬다. 뒤에서 울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다솜 씨는 “제가 한 게 아니라 시온이가 먼저 물었다. ‘삼촌한테 생일 때 아빠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하더라. 자기가 하고 싶어서 부른 거다”라고 말해 시온이가 사려 깊고 의젓한 아이라는 걸 알게 됐다.
행복만 남은 이들 가정에 갈등이 있는 건 바로 다솜 씨가 잠에 푹 빠져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점이다. 게다가 양송이 농사는 12시간에 한 번씩 버섯을 꼭 따줘야 했다. 정주 씨는 “일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만날 누워 있는 거만 보면 답답해요”, “저도 사람인지라 참고 참다가 폭발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아내는 무작정 피하고 영혼 없는 대답을 하고 아예 동문서받을 하면 저는 그때 너무 화가 나요”라고 말했다.
다솜 씨는 아예 일어나지를 못했다. 심리상담가는 “아, 이거는 너무 하신데요”라면서 “일상 생활이 전혀 안 되는데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가사도 정주 씨가 거의 다 도맡은 상황. 박미선은 “이건 친정 엄마가 봐도 울 거 같아. 나는 내 딸이 저러면 정말 속상해서 울 거 같아. 아,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예 못 쉬잖아”라며 답답해했다.
다솜 씨도 사정이 있었다. 다솜 씨는 “산후우울증 때문에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라면서 그 때문에 찾아온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고생 중이라고 밝혔다. 그때문에 1년 새 20kg이나 쪘다는 다솜 씨. 이런 다솜 씨에게 박상희 심리상담가는 “약이 안 맞는 거다. 이거는 담당 의사랑 꼭 다시 상담해서 약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다솜 씨가 이렇게 포기하게 된 건 남편이 일조를 한다. 너무 돕고 싶어서 뭐든 해주다보니 노력할 의지조차 안 생기는 것”는 진지하게 권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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