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와 권유리가 ‘보쌈’에 이어 ‘굿잡’으로 재회한 가운데 '우영우'의 신드롬 바통을 이어 받았다.
24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ENA 수목드라마 ‘굿잡’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배우 정일우, 권유리, 송상은, 음문석이 참석해 첫 방송 전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둔 ‘굿잡’은 초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권유리 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이다. MBN 사극 '보쌈’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일우와 권유리가 재회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선우는 재벌 위에 초재벌이라 불리는 은강그룹의 회장인데 밤에는 각종 사건들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캐릭터가 두 가지인 만큼 매력도 두 배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었다”고 힘줘 말했다.
권유리가 맡은 돈세라는 1km 밖의 물체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초시력 능력자. 그는 “초시력을 가진 능력자라는 캐릭터의 영웅적인 면모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활약이 매력적이더라”며 ‘굿잡’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보쌈’ 때 맞춘 환상 호흡이 ‘굿잡’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정일우는 “권유리를 다시 만나 안정감이 크다. 작품할 때 소심한 편이 있어서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권유리랑은 전작부터 빨리 친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연달아 같은 배우랑 찍는 게 처음인데 안정감과 설렘이 있었다. 권유리를 보면 사극에서 억눌려 있던 끼를 무한하게 발산하더라. 권유리의 인생캐일 것 같다. ‘보쌈’에서 단아한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러블리하니까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유리 역시 “흔치 않은 인연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전생에 이어서 현생까지 이어지는 인연 같더라. 캐스팅 보도 나갔을 때도 팬들이 환생 커플이라고 하더라. 응원 주셔서 감사한데 약간의 부담감을 이겨내며 촬영 중”이라며 미소 지었다.
송상은은 돈세라의 친구이자 빵야빵야 베이커리의 주인인 사나희로 분한다. 그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희망차고 밝게 살아가려는 인물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두 가지의 면모를 갖고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입체적인 작품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메이커이자 믿고 보는 코믹 배우 음문석은 변호사 겸 해커 양진모를 따냈다. 그는 “은선우의 어머니가 죽임을 당해서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넷이서 공조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큰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 길에 작은 사건들을 유쾌하고 재밌게 해결한다. 그게 관전포인트”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웃음과 재미, 스릴러와 액션이 다 담긴 ‘굿잡’이지만 이 작품을 향한 우려와 걱정의 시선도 있다. 연출을 맡았던 류승진 감독이 최근 크리에이터로 교체되고, 강민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 또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작이라는 부담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정일우는 “강민구 감독님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라 깜짝 놀랐다. 한여름에 지칠 법도 한데 리더십으로 끌고 가더라. 너무 감사했다. 모든 스태프가 에너지를 쏟아서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권유리 역시 “현장 변수도 많고 비도 많이 오고 촬영도 취소돼 힘든데 감독님의 에너지가 강하더라. 아이디어가 고갈 되면 선장으로서 잘 이끌어 주신다.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위트도 있는 분이라 센스있게 알려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영우’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에 대해서 정일우는 “저도 너무 재밌게 ‘우영우’를 봤다. 성공리에 작품이 끝나서 축하드린다. 감사한 건 채널이 각인됐다는 점이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우리 드라마 시작하는 걸 알고 계시더라.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지만 대본만 보고 열심히 연기했다”고 답했다.
권유리도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 부담감이 조금 있다. 하지만 감사한 마음이다. 저 또한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바통을 잘 이어받아서 뜨거운 열정을 작품에 갈아넣었다.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음문석은 희망 시청률을 묻는 말에 “30%”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청률은 저희가 어찌할 수 없는 거니까 수치를 생각하면서 촬영할 순 없다. 다만 최선을 다해서 ‘굿잡’을 만들 뿐이다. 봐 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만 있다”며 활짝 웃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는 물론 로맨스, 코미디, 수사극, 액션 장르가 다 담긴 종합선물세트가 바로 '굿잡'이다. 정일우는 "제목 따라 굿잡이 되길 바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