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브 조언"…'정직한 후보2' 라미란→김무열·윤경호, 따따블 코믹 비결(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24 15: 15

‘정직한 후보2’가 내달 극장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전편에 이어 배우들의 코믹 케미스트리가 얼마나 강렬하게 완성됐을지 관심을 모은다. 더욱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있어 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을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정직한 후보2’의 제작보고회에서 장유정 감독은 “어떤 것을 취합하고 뺄지 고민할 요소가 많았지만 가야할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다”라며 2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장유정 감독과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윤두준은 해외 일정상 불참했다.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  배우 윤경호, 김무열, 라미란, 박진주, 서현우, 감독 장유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4 /cej@osen.co.kr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제작 수필름 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지난 2020년 2월 극장 개봉해 흥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으로 9월 28일 개봉한다.
1편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한 라미란은 이 영화로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녀는 '정직한 후보2'와 함께 한 주 차이로 코믹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 간격으로 두 편의 영화를 개봉을 하게 됐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주일 단위로 새 영화가 나온다는 게 좋은 건 아닌 듯하다. 부담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고, 저는 진실의 주둥이를 달고 있으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코믹 DNA'를 장착한 라미란과 연기력을 갖춘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 배우들이 만든 2편의 완성도는 어떨까.
이날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을 연기한 박진주는 "코미디 연기라고 해서 과장할 거 같은데 오히려 더 안 하는 걸 보고 새롭게 접근하는 시야가 생겼다. 선배님들끼리 뭔가 맞추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집중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공무원 조태주 역의 서현우도 "코믹한 장르를 찍는다는 생각보다,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온 마음으로 연기했다. 이게 과장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우리 팀의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고 팀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자랑했다.
주상숙의 연하 남편 봉만식을 연기한 윤경호는 "1편으로 제가 다져진 게 있다. 때로는 나의 자아를 버리고 연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때는 감독님이 선을 많이 정해주셨다. 마음에 안 들면 교무실에 불려가는 학생의 심정으로 감독님과 얘기를 하곤 했는데 2편을 찍을 때는 수위를 이해했다"고 다시 한번 코믹에 임해 연기로 풀어낸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2편의 제 연기를 보고) 더 재미있다고 해주셨다. (김)무열이 쌍심지를 켜고 저를 보며 ‘과하다’고 하더라. (웃음) 시도때도 없이 진실의 주둥이를 저한테 썼다. 동료배우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줬다"고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코믹 적정선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비서실장 박희철로 분한 김무열은 "혹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청중 앞에 존재해 우스꽝스러움에 몸을 던지며 웃음이라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편의 작업을 할 때 믿고 있는 동료들과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 큰 힘이 됐고 믿음이 됐다"며 "경호 형, 미란누나에게 고민이 되는 걸 물어봤고 넋두리를 하기도 했다. (윤)경호 형이 문득문득 전화를 해서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떠올렸다.
장 감독은 이에 "1편에서는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면 2편에서는 서로의 캐릭터를 봐줬다. ‘이런 애드리브를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의견 교류를 통해 코믹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호흡한 라미란은 “김무열과 윤경호는 가관이었다.(웃음) 못하게 말려도 일단 김무열이 시도는 한다. 그러면 감독님이 자른다.(웃음) 근데 이렇게 생각해서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준비해오고 생각해오는 게 보기 좋았다"고 후배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2편으로 컴백해 설렌다는 장유정 감독은 "제가 군대에 갔다온 적은 없지만 더 잘해보고 싶은 에너지가 올라왔다. 재미있고 신나게, 그렇지만 진중하게 준비했다.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재미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년 7개월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정직한 후보2'가 또 한번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선전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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