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액션∙부성애∙영어..주원의 새 얼굴로 볼 가치 충분한 '카터' [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8.24 15: 32

배우 주원은 넷플릭스 영화 '카터'를 통해 K-콘텐츠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주원은 곧 카터'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는 주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작품으로 보인다. 여러 관전포인트가 있고 그 만큼 관객의 호불호도 갈리지만 주원의 새로운 얼굴을 보는 재미와 그의 한계없는 가능성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 5일 공개된 '카터'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액션 영화가 나왔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시리즈의 이미지를 연상케도 하고 많은 이들의 언급처럼 직접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국내 영화계에서 그간 다수의 혁명적 액션 영화들이 존재했지만 '카터'는 또 한 단계 진화된 작품인 것은 틀림없다. 일부에서는 멀미를 토로할 만큼 현란한 비주얼 속 '저게 직접 한 연기라고?'란 말이 나오는 주원 액션은 놀라움 그 자체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 반나체로 강렬한 등장한 알린 주원은 목욕탕 액션신으로 일단 관객들의 눈을 붙잡는다. 이후 맨몸과 총기 액션은 물론이고 오토바이, 카체이싱, 기차, 헬기, 스카이다이빙 등 다양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액션 대부분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뛰고 구르고 날며 모든 인간의 한계점과 물리적 제약을 넘어선 것 같은 주원의몸짓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은 이 같은 주원에 대해 “액션을 잘하는 기준이 뒷모습으로 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액션을 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정말 액션을 잘해서가 아니라 몸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법을 아는 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주원의 또 다른 얼굴은 부성애다. 주원은 극 중 원인불명의 바이러스 치료제인 소녀와 동시에 딸을 구하는 아버지 역할로 등장해 그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애틋한 정서를 자아낸다.
일면 영화 '아저씨'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히 극 중 '아버지'인 카터가 왜 이렇게 혼란스럽고 정신없고 선악구분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 우수 어린 눈망울로 목숨을 건 액션을 펼치는지 설득되는 부분이다. 
아이를 데리고 험난한 여정을 펼치는 주원의 연기 속 섬세한 눈빛과 표정이 빛난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러섬 없는 카터이지만 첫 만남 당시 보이는 소녀의 적대감에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으며 난감함을 표하는 그의 모습은 '인간 병기' 이상의 카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영어다. 극 중 상당 부분 영어 대사를 하는 주원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검색어에는 '주원 영어'가 생기기도. 석달 정도 영어를 연습했다는 그의 부단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이질감 없이 완벽히 영어 대사를 소화하며 감정을 전달한 주원의 연기 폭은 더욱 넓어진 셈이다.
한편 '카터'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차트에서 비영어 영화 부문 단기간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미주지역과 유럽 전역, 오세아니아 등 92개국 10위권에 차트 인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수확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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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터'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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