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과 자매들, 실버스터 스탤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 서부 최악의 가뭄 와중에도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어겨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LA타임즈 등 미국 외신들은 카다시안 자매들과 실버스터 스탤론, 케빈 하트 등이 주 정부의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어겼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 당국은 최근 이들에게 물 사용량 초과 통지서를 발급했다. 그러나 이들은 통지서에 따른 제한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월 수도 예산의 150%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미국 서부 지역은 23년 넘게 극심한 가뭄을 앓고 있다. 이에 주 정부는 가정의 수도 사용량을 제한하는가 하면, 잔디에 물 주는 횟수를 주 2회로 줄이는 등의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서부 지역에는 캘러바사스, 히든힐스 등 부유층 거주지가 대거 분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 2000여 명이 당국의 규제를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도 그럴 것이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최고 600달러(한화 약 84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
심지어 킴 카다시안은 히든 힐스와 인접 주택들에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87만 8000L를 초과한 수도 사용량을 기록했다. 그의 자매인 코트니 카다시안 또한 허용량에서 37만 8000L를 초과한 수도 사용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스터 스탤론,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의 드웨인 웨이드도 이 같은 수도 사용량 위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버스타 스탤론은 변호인을 통해 "저택에 500그루의 나무가 있어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며 "물 절약 캠페인에 협조해 잔디는 거의 말라 죽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주 정부는 이 같은 수도 사용량 상습 위반자들에 한해 '강제 절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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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킴 카다시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