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제작진의 말대로 한 번 다녀왔으니 뭔가 다른 걸까? 시작부터 남다른 진행을 선보인 '돌싱 특집'이 공개됐다.
24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돌싱 특집으로 새로운 시즌이 진행됐다. 이전 9기에서 역대급 삼각관계 광수, 옥순, 영숙의 이야기로 엄청난 화제를 끌었던 만큼 이번 특집은 또한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돌싱 특집이라 얼마나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할지 몰랐다.
남성 출연자 중 눈을 이끈 건 우선 댄디한 차림에 깔끔하고 조곤조곤한 말투를 지닌 영식이었다. 영식은 “전처의 동기부여가 있었다. 전처가 한 번 나가보라고 했다”라면서 “(전처와)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출연을 위해서도 저에게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다정한 느낌을 보였다. 영식은 앞으로 ‘유죄 인간’을 맡게 될 거라고 제작진의 자막을 통해 예고돼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훤칠한 차림의 광수도 시선을 끌었다. 광수는 “1년은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3년 되니까, 다른 사람이 그릇이 크면 이걸 끌고 나갈 건데 이건 끌고 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혼할 때 욱해서 이혼한 게 아니라, 한두 달 이야기 끝에 이혼을 하게 됐어요. 아이는 시험관을 진행하려다 못했다”라며 이혼의 아픔을 덤덤히 서술했다.

이런 광수가 활짝 웃은 건 이상형에 대해 물을 때였다. 광수는 “이상형은, 예전에는 무조건 예쁘고 어려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예쁘거나 어린 거, 둘 중 하나만 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모두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두툼한 몸집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상철은 9기 광수가 생각나는 외양이었으나 영 다른 듬직함이 있었다. 상철은 “저는 태평양 건너 왔다. 꼭 다이아몬드를 찾기를 바란다. 귀한 분 모시고 싶습니다”라면서 “콜로라도 가서 우연찮게 만나서 10년 간 살고, 9살 10살 아이들이 있다. 전처가 2살 때 이민 온, 한 마디로 문화 차이가 계속 있었다. 쌓이고 쌓여서 결국 이혼한 거다. 해프닝이 있던 게 아니다. 지금도 전처랑 3분 거리에서 살고 있다. 주중에는 전처가, 주말에는 제가 애들을 살핀다”라고 밝혔다.

여성 출연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만 다섯 채, 자산 50억의 정숙과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영숙, 쇼윈도 부부로 살다가 결국 이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꿈꾸는 순자, 10년 가까이 한 직종에서 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으나 일과 사랑은 별개인 걸 깨닫고 이혼한 영자, 그리고 역대급 아이돌스러운 미모로 모두의 입을 떡 벌리게 만든 옥순이 등장했다. 옥순은 "아이가 하나 있다. 아이를 위해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가정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타난 현숙은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을 보였다. 남성들은 첫인상 선택에서 옥순과 현숙을 두고 4명이나 남았다. 영철은 이미 영자에게 "귀여우신 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신 거 같다"라며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다. 송해나는 "남자들 다 현숙 선택할 거다. 현숙에게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단아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역시나 남성들의 선택은 현숙이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자기소개를 하기도 전에 시원하게 대담하는 출연자들과, 누군지는 모르지만 손깍지를 끼고 있는 장면이 나와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데프콘은 "우와! 저게 뭐야! 왜 이렇게 빨라! 스킨십 더 나오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화끈한 돌싱특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