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연 "결혼 프러포즈도 제가 했다…엄마 役 굳어지는 건 싫어"[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25 13: 59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진서연(40)이 “엄마 역할이 굳어지는 건 싫다”면서 앞으로 캐릭터를 변주해나갈 것이라는 연기 의지를 드러냈다.
진서연은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배우로서 (아이를 낳은 여성배우가) 아이 엄마 역할이 굳어지는 게 싫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하고 싶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 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작 베러투모로우・나로픽처스・조이앤시네마, 배급 TCO(주)더콘텐츠온・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진서연은 이 영화에서 아이를 납치당해 실의에 빠진 엄마 연주 역을 맡았다. “(제안받은 작품들을 읽어보면서) 어떤 남자 캐릭터를 보다가 ‘혹시 이 남자를 여자로 바꿀 수 있느냐’라는 제안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자신이 진취적인 성향을 지닌 것에 대해 “저는 남녀가 겸상을 안 하는 집안에서 자라서 성 불평등에 대한 반항심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며 “남녀가 공평해야 한다는 마음이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이면서 여성도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지금도 물론 그렇다. 여성들이 스스로 결정을 해서 어떤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가 미혼일 때 아이 엄마 연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때는 엄마가 돼서 엄마 역할을 하면 100% 잘 소화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근데 실제로 엄마가 된 후 엄마 캐릭터를 맡으니,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모두가 다 제 자식 같고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사람들을 대하는 저의 태도가 굉장히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웃음)”
진서연은 2014년 결혼해 4년 만인 2018년 첫 아들을 얻었다. 이날 그녀는 “결혼할 때도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제가 했다. 연기 활동을 할 때나, (학창시절부터) 모든 걸 제가 주도적으로 결정하면서 성장해왔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커왔다"면서 "주도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가 남자를 떠받들거나, 부수적으로 쓰이는 여성 캐릭터는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대본이 들어오면, 제안 받은 캐릭터들은 제가 봤을 때 문제가 없는 선에서 맡아서 해왔다”고 소신을 전했다.
8월 31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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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CO(주)더콘텐츠온・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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