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지성, 1인 2역 장르물도 통했다..한계 없는 믿보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8.26 14: 32

배우 지성이 이번에도 해냈다.
지성은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에서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검사 송수현 역을 동시에 맡았다. 지성은 말투, 행동, 스타일 등의 차이를 통해 닮은 듯 다른 쌍둥이를 각각 독립된 캐릭터로 만들어냄으로써 ‘아다마스’ 서사에 완벽한 개연성을 심어줘 호평을 얻고 있다.
지성의 1인 2역 연기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쌍둥이를 표현한 디테일의 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스타일의 차이도 있지만 자연스레 녹아 있는 지성의 연기 관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지성은 자유분방하지만 침착한 하우신을 연기할 때는 감정의 큰 진폭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두뇌 회전이 빠른 캐릭터의 면모를 차분하지만 정확한 딕션, 스피드한 대사 속도로 전체적인 상황을 이끌었다. 반면 다혈질 검사 송수현을 연기할 때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며 순간의 감정들을 극대화했다. 이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거침없는 행동파 다운 모습과 거친 대사, 심플한 돌직구로 상황을 장악했다.
‘아다마스’는 추적극이라는 장르물의 특성상 타이틀롤이 드라마 전체에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 비해 많은 주변 인물의 대사, 행동을 통해 사건을 전개한다. 하지만 ‘아다마스’에서는 지성이 1인 2역을 연기하며 전체 서사를 이끌어야 하는 플레이어, 시청자에게 사건 전체 맥을 짚어주는 관찰자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 내고 있다.
이미 ‘악마 판사’ ‘의사 요한’ ‘피고인’ 등 여러 장르물을 통해 인정받은 지성이지만 1인 2역을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지성은 ‘아다마스’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지성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지성의 이번 도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성의 연기 열정 때문. 로맨스, 로코 등으로 지상파 연기 대상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캐릭터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했다.
이처럼 장르, 캐릭터, 연기를 모두 잡은 지성이 후반부로 달려가며 사건의 진범을 알아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아다마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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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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