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신승호 "실제 연애? 세자 같은 츤데레 NO..장욱 같은 직진st"[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8.29 09: 49

tvN ‘환혼’이 시청자들의 환호 속 시즌1을 마무리했다.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 볼거리가 풍부했는데 독보적인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신승호였다.
신승호는 28일 종영한 ‘환혼’에서 세자 고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고원은 대호국의 세자이자 옹졸한 심술쟁이 캐릭터. 너그럽고 자애로운 군주를 지향하지만, 심술궂고 인간적인 면모를 무덕(정소민 분)에게만 간파 당해 주종 러브라인을 그렸던 바다.
신승호는 최근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환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이렇게 길게 촬영한 작품은 처음이라 그만큼 종영이 아쉽다.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는데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환혼’이라는 작품 자체가 새로웠고 고원이라는 캐릭터도 저한테 신선했다. 크로마키 앞에서 동료들과 연기하는 게 웃기더라.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신기했다. 결과물을 보니 가슴이 웅장했다”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고원 세자를 통해 은근한 코믹 매력을 발산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D.P’에서 악마 같던 황장수 캐릭터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면 이번 ‘환혼’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홀렸다. 근엄한 세자 비주얼이 뿜어내는 코믹과 로맨스 마력은 대단했다.
신승호는 “세자를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D.P’ 영향으로 제가 등장하자마자 욕먹을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겁니다’ 싶었다(웃음). 입체적인 만큼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풀어지는 모습도 우스꽝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자는 숨만 쉬어도 웃기다는 댓글, 세자가 나오면 재밌다는 반응 등을 보면 감사했다. 그게 ‘환혼’을 시작하면서 목표로 한 거였는데 이뤄서 감사하고 신이 났다. 제 이미지가 코믹한 작품과 쉽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래서 코미디 연기에 대해 갈증이 있었는데 ‘환혼’ 덕에 하고 싶었던 걸 보여드렸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 실제 제 성향과 제일 닮았다. 안 닮은 점이 없는 것 같다. 유쾌하고 우스꽝스럽고 허당기 있는 시청자들이 느낀 고원 그대로의 성향이 실제 저랑 굉장히 닮았다. 다만 연애 스타일로 보면 실제 저는 고원 같은 츤데레는 아니다. 직진, 올인 하는 스타일이다. 장욱처럼"이라고 덧붙였다. 
‘환혼’은 스타 작가 홍자매의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로코의 맛이 살아있는 홍자매표 차진 대사와 쉽게 본 적 없는 판타지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한 것.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오나라, 유인수, 아린과 함께 신승호 역시 홍자매표 대본에서 마음껏 뛰놀았다.
신승호는 “홍자매는 스타 작가고 업계에서 까마득한 선배들인데 제가 이분들 작품을 한다니 기분 좋고 설레었다. 처음에 작품 소식을 듣고 작가님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는데 제가 초등학생 때 엄마 아빠랑 즐겨본 드라마를 쓰셨더라. 그때 또 너무 신기했고 감사했다. ‘마이걸’, ‘최고의 사랑’ 좋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첫 리딩 때 캐릭터에 대한 틀이 안 잡혀 있었지만 중간에 갑자기 현대적인 말투를 썼다. 작가님이 재밌다고 좋아해주셨다. 이렇게 통통 튀어도 되는지 여쭤봤더니 허용해주셨다. 작가님 뿐만 아니라 박준화 감독님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더 신나게 연기했다”고 활짝 웃었다.
신승호는 데뷔작인 플레이리스트 ‘에이틴’부터 JTBC ‘열여덟의 순간’, KBS 2TV ‘계약우정’ 등에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D.P.’에서는 괴물 같았던 황장수 역으로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었던 바. ‘환혼’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
신승호는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연기 변신은 스스로 감사하고 신이 나고 기분 좋은 변화들이다. 연기자로서 재밌게 잘하는 배우라고 봐주시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작품을 보는 분들께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제 연기를 설득시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환혼’을 통해 코미디를 조금 보여드린 게 다니까 코미디 연기를 더 해보고 싶고 다크 히어로도 해보고 싶다. 정통 사극은 겨울 촬영이라면 해보겠다. 더운 건 너무 힘들더라. 목소리 때문에 사극이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니까 꼭 경험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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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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