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브' 고(故) 임윤택이 AI로 부활했다.
26일 방송된 JTBC ‘얼라이브’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설 임윤택이 AI로 부활한 가운데 지켜보는 이들의 그리움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임윤택은 그룹 '울랄라세션'의 멤버로 지난 2013년에 긴 여행을 떠났다. 이날 임윤택은 딥페이크 기술과 확장현실(XR) 공연을 통해 팬과 가족들 앞에서 '서쪽하늘'을 불렀다.
임윤택의 어머니는 "윤택이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탤런트 시켜라'고 했다. 두각을 보이는 애였다"며 그의 뛰어난 끼를 알렸다.
임윤택의 친구들 또한 "장기자랑을 하면 꼭 대표가 있지 않냐. 임윤택이 그런 애였다", "투철한 리더십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억했다.
이후 '울랄라세션' 멤버들은 임윤택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승일은 명훈을 데려가 임윤택에게 보여준 첫날을 기억하며 "나를 불러서 시력이 어떻게 됐냐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명훈의 의상이나 스타일이 임윤택의 예상과 달랐던 바. 임윤택은 명훈의 노래를 듣고 나서야 그가 그룹에 필요한 목소리라며 인정했다고 한다.
그런 명훈은 임윤택이 활동 중 어느날 "배가 아프다. 그런데 그냥 아픈 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승일 또한 "아프다고 한 후에 4,5일 연락이 안 됐다. 그 다음에 알게 됐다, 형이 암이라는 걸"이라고 말했다.
명훈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기억, 승일은 "병원비가 제일 먼저 걱정됐다"며 마음 아픈 날들을 떠올렸다. 임윤택의 배우자는 "아이가 학교가는 것만 볼 수 있게 마흔살까지만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윤택은 '슈퍼스타K'의 우승 이후 겨우 2년 여간만 활동할 수 있었다. 이때에 아쉬움으로 '슈퍼스타K'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승철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은 '서쪽하늘'을 함께 열창했다.
무대 도중 AI로 부활한 임윤택의 모습에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고, 노래가 끝난 뒤 이승철은 "너와 함께 노래한다는 생각에 기뻤고,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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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얼라이브'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