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하균이다!
배우 신하균이 ‘신하균 덕후’ 유병재를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이미지를 깨는 캐릭터지만, 신하균이 아니면 할 수 없을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개성 강한 인물을 완성해내고 있다. 신하균보다 신하균을 잘 아는 유병재와 매력적인 시너지를 완성한 모습이다.
신하균은 지난 26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극본 유병재, 연출 김혜영)에서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천진난만함 속 번뜩이는 광기의 캐릭터를 신하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날 공개된 ‘유니콘’ 1, 2회에서는 맥콤으로 이직한 제이(이유진 분)과 순탄치 않은 회사에서 ‘유일무일 일잘러’로 불리는 애슐리(원진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석한 맥콤의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인 뇌파 조절 남성용 다운펌 머신 챠브네를 소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반응에 실망했고, 스티브는 개인 SNS의 공인 인증 마크에 집착했다. 챠브네가 유명 유튜버로부터 혹평을 받으면서 또 위기에 처한 스티브는 회사에 하나 남은 사업 아이템 하우 매치를 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피보팅(기존 사업 아이템을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것)하자는 의견을 내며 직원들과 부딪혔다.
‘유니콘’은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기존 드라마에서 소재로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분야라는 신선함으로 시선을 끌었다. 유병재표 극본은 주연은 물론 조연 캐릭터들까지도 하나 하나 개성을 살려 풍성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조합은 매력적인 시너지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신하균의 변신이 ‘유니콘’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었다. 신하균은 기존의 묵직한 연기에서 벗어서 한층 더 친근하면서도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다. ‘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를 외치는’ CEO의 모습은 엉뚱하면서도 괴짜스럽기도 한,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신하균은 천진난만하면서도 광기 어린 캐릭터의 매력을 탄탄하고 세심한 연기로 그려냈다. 귀여운 면모까지 더해져 신하균의 매력을 더욱 잘 살려냈다.
‘신하균 덕후’ 유병재의 오랜 노력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신하균도 모르고 있었던 그의 모습을 끌어낸 유병재는 작품 곳곳에 신하균에 대한 오마주 에피소드를 넣었을 정도. 미친 듯하면서도 귀여운, 엉뚱하지만 천진하기도 한 신하균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신하균과 신하균 덕후 유병재의 만남이 ‘유니콘’을 어떻게 완성해낼지 기대로 이어진다.
‘유니콘’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seon@osen.co.kr
[사진]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