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은 똥무더기"..‘환혼’ 종영 D-1, 배우들이 꼽은 명대사 퍼레이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8.27 14: 45

종영을 단 하루 남겨둔 tvN ‘환혼’이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유인수, 아린이 직접 뽑은 최애 대사를 공개했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휘몰아치는 후반부를 맞은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이 코믹과 설렘을 오가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환혼앓이’를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재욱(장욱), 정소민(무덕이 역), 황민현(서율 역), 유준상(박진 역), 신승호(세자 고원 역), 오나라(김도주 역), 유인수(박당구 역), 아린(진초연 역)이 직접 선정한 명대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이재욱은 2회 “덕분에 죽다 살아왔습니다. 내 미친 스승님아”를 꼽았다. 이재욱은 “서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재회한 장욱과 무덕이가 사제 관계를 맺게 된 시작점이 된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며 이유를 밝힌 가운데 본 대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장욱의 명대사다.

정소민은 18회 “살아있구나. 나의 제자”를 꼽았다. 정소민은 “과거와 달리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처음 칼을 뽑은 무덕이의 변화가 돋보였다. 장욱이 죽은 줄 알고 자신의 모든 세상이 다 무너진 느낌에 아스라지다가 이내 장욱의 기척만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안도하며 그의 존재감, 소중함을 제대로 인지하는 대사여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후 남은 평생을 약조한 장욱과 무덕이의 약속키스가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황민현은 4회 “세 숨만 허락한다”를 명대사로 꼽으며 “서율과 낙수(고윤정 분)의 혼이 깃든 무덕이의 첫사랑 로맨스가 시작된 부분”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장욱을 위해 호흡법을 훔치려던 무덕이와 호각을 찾기 위한 서율의 미묘한 감정선과 함께 어린 시절 낙수와의 추억이 깃든 호각을 포기할 수 없었던 서율이 무덕이에게 세 숨만 허락하며 짜릿한 텐션을 높였다.
유준상은 1회 “쏴라”라는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명대사를 꼽았다. 이는 박진과 낙수의 경천대호 대결 장면에서 박진이 술사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대사. 유준상은 “간결한 대사로 강렬한 임팩트를 줬던 대사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힌 가운데 유준상의 묵직한 카리스마까지 더해져 장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신승호는 4회 “무덕이 내게 똥물을 끼얹었으니 이제부터 네 이름은 똥무더기다”를 명대사로 선정했다. 이는 자신에게 똥물을 끼얹은 무덕이에게 벌이 아닌 ‘똥무더기’ 애칭을 선사한 것으로 신승호는 “세자 고원은 무덕이에게 만큼은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은 다른 내면을 보여주는데 이런 무덕이와의 관계성을 처음으로 나타내는 대사여서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나라는 11회 “잘나도 우리 도련님 못나도 우리 도련님”을 명대사로 꼽았다. 오나라는 “김도주가 도화의 아들 장욱을 제 자식처럼 진심 어린 사랑으로 키워 지금의 멋진 도련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여기에 “김도주가 위트있고 긍정적이며 쿨한 성격의 장욱을 구김살 없이 잘 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장욱을 어미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짠하게 드러나는 대사였다”고 덧붙였다.
유인수는 극중 무덕이의 대사를 명대사로 꼽았다. 바로 17회에 등장한 무덕이의 “어머니”. 유인수는 “대본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애잔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방송을 보면서 더욱 폭발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정소민 배우의 표현이 소름 돋았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아린은 극중 박당구와 진초연 커플의 서사를 알리는 11회 “만난 듯도 한데..”를 꼽았다. 아린은 ”진초연이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대사다. 가짜로 시작했지만 박당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을 받는 방법도 알게 됐고 진초연 입장에서는 서툴지만 가장 큰 마음을 먹고 했던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장욱에서 함께 사랑을 키워갈 수 있는 박당구를 선택하며 진초연 또한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며 이유를 전했다.
이처럼 ‘환혼’은 “잠깐 단근 아니고 쭉 단근이라도 상관없다는 거네?(5회)”, “네가 내 마음에 똥간이 되어주겠다는 거냐?(5회)” 등 코믹 대사에서 “이 정도 거리는 나 밖에 안 돼(3회)”, “살수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내놓는 책임을 지고 나는 죽는다(16회)”, “이제 네가 내게 해줄 수 있는 다음 약속을 해 봐(18회)” 등 설렘 대사까지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낸 가운데 남은 2회에는 어떤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tvN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환혼’은 오늘(27일) 밤 9시 10분에 19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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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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