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유산으로 딸을 세상에 떠나보낸 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박시은은 몸을 회복하고 있고 진태현은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털어놓아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진태현은 지난 19일 아내 박시은이 유산했다고 비보를 전했다. 이들 부부는 37주차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이유 없이 아기 심장이 갑자기 멈췄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는 9월 출산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맞닥뜨린 것.
갑작스러운 일에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입원해 수술하고 곧 만날 수 있었던 딸과 이별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슬픈 심정을 추스른 두 사람은 많은 위로를 받았지만 괴롭고 힘든 상황을 오롯이 이겨내야 했다.
진태현은 유산 비보를 전한 후 자신의 SNS 프로필 글을 ‘stillbirth, 死産(사산)’으로 적어 놓았다. 하지만 이후 사산을 삭제하고 하트 이모티콘과 웨딩화보로 바꿔 새로운 상태를 알렸다. 평소 사랑꾼으로 유명한 진태현은 아내와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는데 그의 말처럼 아내에게 더욱 집중하겠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프로필이다.

진태현도 진태현이지만 9달 동안 가장 가까이 아기를 느끼고 교감했던 박시은의 상태에 걱정이 이어졌던 상황. 박시은은 유산 후 일주일 뒤 자신의 SNS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박시은은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보려 한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여러분께도 저희가 직접 알려야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하며 함께 회복하려 한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 줄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구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보려합니다”라고 힘들지만 마음을 굳게 다잡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잘 회복할게요”라고 이겨내려고 했다.
이후 진태현은 27일 자신의 SNS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많은 위로와 응원으로 저희는 잘 있습니다. 아내와 병원 진료도 다녀왔구요. 어제부터 다시 새벽에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빨리는 힘들겠지만 천천히 노력하려고 합니다”고 했다.
이어 “안부를 묻는 연락이 많아 이렇게 대신 인사해요. 눈물이 멈추지 않지만 멈추려하지 않고 다 쏟아 보낼게요.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응원 사랑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자식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누구보다 힘들고 괴로울 텐데 안부를 묻고 위로하는 이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SNS을 통해 인사를 전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시은, 진태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