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효춘, 김치 싸대기 날렸던 이유? "딸, 유학비 벌어야 했다"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8.28 06: 58

배우 이효준이 드라마 속 김치 싸대기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배우 이효춘이 화제를 모았던 김치 싸대기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효춘은 "나는 아빠 빈자리 대신 애를 최고로 키우겠다고 결심했다. 근데 딸이 중학교쯤 되더니 유학을 가겠다고 하더라. 너가 하고 싶으니까 가라고 해서 내보냈다. 근데 가자마자 바로 IMF가 터지더라"라고 말했다. 

이효춘은 "차마 딸을 데리고 올 수 없었다. 갈 길이 너무 멀었다. 나는 원래 일을 다양하게 하지 않는다. 한 개만 집중해서 하는 주의였는데 그때부터 일을 들어오는대로 다 했다. 따질 때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효춘은 "드라마에서 김치 싸대기 한 번 때렸다"라며 "방송국에서 며칠 전에 김치를 갖다 놔서 쉴 대로 쉰 상태였다. 나는 대충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봉지를 살짝 찢었다. NG가 나면 안되니까 한 번에 하고 온 현장이 김치바다가 돼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효춘은 "어렸을 때 청순가련형, 한국 전형적인 여인상이었다. 근데 들어오는대로 일하다 보니까 돈은 쌓여도 내 이미지가 없어지고 부잣집 사모님으로 결혼 반대하고 돈다발 집어 던지고 까딱하면 뺨을 때린다. 그 이미지를 바꾸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효춘은 "8년 동안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딸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가 왔는데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잘 됐다고 했다. 너도 공부하기 힘들고 엄마도 달러 만들기 힘드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했다. 근데 그 이후로 일절 힘들다는 얘기 안 하더라. 그러고 나서 훌륭한 인재가 돼서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효춘은 "나는 지금도 딸이랑 같이 살고 있다. 혼자 외롭게 살기 싫으니까 사위도 데릴사위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은경은 "위험하다. 위험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